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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장

염정훈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실버 롱드레스를 입은 모녀는 화려하고 세련됐다. 실버 체인 사슬까지 차고 있어 더 아름다워 보였다. 민경의 얼굴은 가려지지 않았다. 순진무구한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천사 같은 모습에 반했다. 민경에게는 약을 먹이지 않아 큰 눈이 맑고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머리에는 크리스탈과 예쁜 깃털 장식을 하고 있었는데 이국적인 공주처럼 꾸며져 있었다. 무고한 두 눈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민경은 울지 않고 그저 늑대 굴에 침입한 호기심 어린 작은 사슴처럼 주위를 훑어보았다. 핑크빛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염정훈은 스크린을 통해 그녀의 입 모양을 읽어냈다. “엄마, 아저씨.” 염정훈은 손끝으로 무기를 만졌다. 지금 바로 조유진을 쏴버리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분위기가 들끓고 있었다. 눈 앞의 여자 아이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신의 소장품을 업데이트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더 변태적인 사람들은 아이를 사간 후 몇 년 더 기르다가 자신의 여자친구로 삼을 생각까지 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아이가 이렇게 예쁜데 여인은 더 예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다. 서정희는 민경처럼 상태가 좋은 건 아니었다. 정희는 케이지에 기대어 앉아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 염정훈은 그 빌어먹을 년이 서정희에게 건강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를 약을 먹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조유진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이 분은 제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자예요. 거짓 1도 안 보태고 다른 세계에서 온 요정처럼 아름다워요. 그러니까 오늘은 룰을 살짝 바꿔볼까요? 다들 경매 전에 가면을 벗겨서 이 여인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으세요?” 다들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댔다. 심지어 조유진이 쓸데없이 신비감을 주고있다고 욕을 퍼부었다. 비록 다들 욕을 하고 있었지만 조유진의 이런 방법은 확실히 서정희에 대한 흥미를 더 끌어올렸다. 아이의 비주얼이 이토록 뛰어난데 여인은 얼마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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