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8장
염정훈은 다시 바닷가로 왔다. 그곳에 있는 진상정과 진영은 얼굴이 초췌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두 사람은 교대로 움직였지만 며칠 동안 거의 쉬지 못해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서정희가 염정훈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흘 동안 수많은 인원을 동원해 인양에 나섰다.
염정훈을 발견한 두 사람은 얼른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염 대표님.”
눈시울이 붉어진 염정훈은 입고 있는 검은 양복마저 예전의 늠름한 모습이 없었다. 한없이 의기소침해 보일 뿐이었다.
천천히 입을 연 그는 낮은 소리로 물었다.
“찾은 것은 있어?”
진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직 없습니다. 사모님이 뛰어내린 바다 밑 구조가 좀 복잡합니다. 그때 때마침 이안류를 만나 먼 곳으로 휩쓸려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저쪽이 단층 해역이라 깊이가 수백 미터에 달하고 가시거리도 좋지 않아 인양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염정훈은 주먹을 꽉 쥐자 굵은 뼈마디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잠시 먼 곳을 바라보다가 한마디 했다.
“내가 직접 나서야겠어.”
염정훈은 잠수복으로 갈아입은 후, 등에 산소탱크를 메고 인양 대원을 따라 깊은 바다로 들어갔다.
바다 밑으로 들에 들어가 보니 가시거리가 줄어들었고 물고기 떼와 산호, 그리고 바다생물들이 많이 있었다.
이미 사흘이나 지난 시점, 서정희의 살이 고기 떼에게 잡아먹히지 않았더라도 변형돼 퉁퉁 부었을 것이다.
서정희를 찾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또 한편 빨리 찾고 싶었다.
그녀 혼자 차가운 바다에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다.
'정희야,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내가 곧 집에 데려다줄게. 앞으로 우리 두 번 다시 헤어지지 말자. 응?'
바다 밑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닌 염정훈은 힘이 다 빠진 상태였다. 해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찾았지만 서정희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갑판 위에 벌렁 드러누운 염정훈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숨을 헐떡였다. 너무 지친 나머지 손가락도 들지 못할 지경이었다.
“염 대표님,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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