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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장

서정희는 중간에 염정훈이 방심한 틈을 타서 빠져나오려 했다. 하지만 약효가 나타나는 바람에 속이 메스껍고 온몸에 힘이 빠져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온몸은 김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나자 속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염정훈은 얼른 그녀를 부축해 눕히며 말했다. “정희야, 움직이지마.” 그녀는 도저히 움직일 힘이 없었다. 게다가 조금만 움직이면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정희는 어쩔 수 없이 두 눈을 꼭 감고 안정을 취했다. 항암치료 수액을 맞는 것은 일반 링거를 맞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늦은 밤, 어둠이 깔린 뒤에야 서정희는 마지막 병을 거의 다 맞았다. 그동안 염정훈은 차분한 마음으로 그녀 옆을 지켰다. 그는 혹시라도 항암치료제를 다 맞기 전에 서정희가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까 봐 계속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서정희는 허약한 몸으로 마지막 한 병까지 다 맞았다. 꿈쩍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서정희였지만 빙글거리는 이 익숙한 느낌은 다시 그녀를 찾아왔다. 그녀는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현기증이 심해졌다. 염정훈이 임성결에게 물었다. “첫 번째 항암치료도 이랬어?” “네. 정희는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편이죠. 많은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끝까지 버티지 못했어요. 정희는 그래도 수액은 다 맞았잖아요. 첫 3일은 부작용이 가장 심할 때예요. 3일이 지나면 몸이 점점 안 좋아질 거고요. 21일이 한 주기이거든요. 다음번 항암치료는 21일 후에 해야 합니다. 물론 이번 항암치료 효과와 몸 상태를 본 다음에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야겠죠.” 염정훈은 침대에 누워 꼼짝 못 하는 서정희를 보며 더욱 큰 죄책감을 느꼈다. “오늘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에요. 내일부터는 분명 더 힘들 거예요. 물을 많이 마셔 독소를 배출하게 하세요. 그리고 며칠 동안은 음식의 단백질 보충에 주의해 주시고요. 항암치료를 한 후에 신체의 각 수치가 내려갈 거예요. 예를 들면 백혈구, 적혈구가 급격히 떨어져요. 그러면 아마 속이 울렁거려 음식을 먹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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