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5장
염승하 또한 누군가가 이 순간을 촬영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심지어 염씨 집안의 이미지를 무시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폭로하다니! 이건 이 자리에서 염승하가 쓰고 있던 가면을 벗긴 것과 다름없었다.
잔치에 참가했던 친척 아가씨들도 깜짝 놀랐다. 겉치레가 번지르르한 이 인간이 가면을 쓰고 있는 짐승일 줄이야!
심여정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염승하를 향해 옆에 있던 샴페인 한 병을 집어 던졌다. 샴페인 병은 그대로 염승하의 머리에 부딪혔다.
요즘 심여정의 심기를 건드리기 위해 그들 모자는 온갖 방법을 다 쓰고 있었지만 그녀는 늘 덤덤한 얼굴을 유지했다. 하지만 염승하의 이 말 한마디가 완전히 그녀의 방어를 깨뜨렸다.
“이 짐승보다 못한 자식, 내가 너를 죽여버리고 말겠어!”
심여정이 집어던진 샴페인 병에 염승하의 머리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화정도 하던 연기를 접어 두고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심여정과 같은 방법으로 샴페인을 던지려던 전화정은 옆에 있는 집사에 의해 저지당했다.
“여보, 우리 아들이 그저 조롱 한마디 한 것뿐이에요. 아무리 승하가 잘못한 것이라고 해도 여정 언니가 우리 아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면 안 되죠. 염씨 가문은 확실히 우리를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네요. 아들아, 엄마와 같이 나가자!”
“그래! 꺼지려면 빨리 꺼져! 여기서 눈꼴사납게 있지 말고!”
붉으락푸르락 화를 내는 할아버지는 직접 가서 한 대 때리지 못하는 것이 원통스러웠다.
“예전에도 너희들을 인정한 적이 없거니와 앞으로도 절대 없을 거야! 너처럼 심술궂은 사람은 염씨 가문의 대를 이을 자격이 없어.”
그 말에 염승하는 바로 고개를 들더니 어두운 구석의 뱀 같은 눈빛으로 염씨 어르신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할아버지, 진심입니까?”
염승하의 머리에 흐르는 피는 아직 지혈하지 않아 선혈이 이마를 타고 흘러내려 음흉한 그의 얼굴이 더욱 돋보였다.
“어차피 오늘 친척들이 모두 여기에 있어. 나도 더 이상 너희들이 비웃음거리가 되든 말든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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