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8장
심여정은 서정희에게도 자신과 같은 실크 원피스를 선택해주었다. 다만 자신의 진한 색상에 비해 서정희에게는 깨끗한 베이지 색으로 골라주었다. 그리고 진주 목걸이에 팔찌까지 고상함이 엿보이는 차림이었다.
처음으로 여주인의 신분으로 염씨 가문 연회에 참석하는 전화정은 행여나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 돈이 많다는 사실을 모를까 봐. 주얼리 모델을 방불케 하는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자신의 사지가 부족할 정도로 걸 수 있는 모든 곳에 주얼리를 걸쳤다.
염씨 가문에서 대외에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재벌계에는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심여정은 버림을 받은 후 줄곧 조용히 요양을 해왔다. 큰 어르신은 여전히 아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화정이 곧 염씨 가문의 공식적인 사모님 신분으로 바뀔 것이고, 당당하게 염씨 집안 며느리가 된 심여정은 긴 시간의 쟁탈전 끝에 결국 버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심여정은 아직 연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연회 장소에는 이미 별의별 사람들이 다 모였다.
전화정은 사람들의 초점이 되었다. 염씨 가문에서 줄곧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여태 그녀는 염씨 가문 사모님으로 재벌 사모님들의 모임에 드나들었다.
다만 사람들은 명분도 없는 그녀를 뒤에서 비웃었다.
오늘 드디어 공식적인 명분을 가지게 된다.
전화정을 손가락질하던 사람들도 진심 그녀의 끈질김에 탄복을 했다.
“사모님, 어떻게 관리를 한 거예요? 전혀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 않잖아요. 우리를 봐요. 깊어지는 주름을 걷잡을 수 없어요.”
전화정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무 겸손하세요. 주름이 전혀 안 보이느데요. 저야 늘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죠. 그리고 운동을 하게 되면 안색도 좋아지더라고요. 저는 의료 미용은 별로 안 좋아해서요. 많이 하다보면 얼굴이 굳어서 자연스럽지 않잖아요.”
“그렇죠. 사모님이야 타고나신 거죠. 게다가 남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고 있으시잖아요. 어르신은 어떻게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사모님을 사랑하고 계세요? 너무 복 받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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