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6장
장난감?
한진은 깜짝 놀랐다. 방금 들은 말이 도저히 한 어른이 내뱉은 말이라고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정 아줌마, 내가 그렇게 싫어요?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아줌마는 분명 저를 좋아했었어요.”
말을 하는 한진의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 되었다.
그러나 한진의 이 말은 오히려 심여정을 더 자극했다. 심여정은 차가운 얼굴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내 앞에서 연기하지 마. 난 남자가 아니야. 난 약한 척하는 년들이 제일 꼴 보기 싫어.”
한진은 이 상황이 그저 기가 막힐 뿐이었다. 한진은 지난 2년 동안 심여정을 향한 관심들이 이렇게 차가운 말들로 그녀의 심장을 찌를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그녀는 심여정이 겉으로는 차가운 사람이어도 마음으로는 그녀가 성심성의를 다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제 보니 한진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여정 아줌마, 아줌마가 저를 이렇게 싫어하시니 앞으로 집에 와서 번거롭게 하지 않을게요. 약 잘 챙겨 드세요...”
한진은 한발 양보하면 심여정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심여정은 한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오히려 전화정 그 천박한 년이 생각나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실 처음에 염성진은 심여정에게 어느 정도 감정이 있었었다. 하지만 전화정 그 천박한 년이 심여정에게 남아 있는 염성진의 그 작은 감정마저 말끔히 없애버렸던 것이다.
그 후, 전화정은 일부러 염성진의 앞에서 연약한 척하며 심여정을 모함했다. 그러다 보니 염성진은 심여정을 더욱 싫어하게 되었고 심지어 죽기 전에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말까지 했다.
심여정이 가장 역겨워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인간들이었다.
“꺼지려면 빨리 꺼져. 여기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너 같은 여자는 보기만 해도 구역질 나니까.”
한진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서정희도 깜짝 놀랐다. 시어머니가 이 정도로 사나운 사람인 줄 몰랐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웃으면서 들어왔던 한진은 불과 한 시간 만에 울면서 뛰쳐나갔다.
옆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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