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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장

염정훈의 긴 손가락이 책상 위를 딸각딸각 계속 두드리고 있었다. ‘이 늙은 여우가 드디어 꼬리를 드러내네.’ 둘째 삼촌의 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어떤 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던 듯 고개를 끄덕였고 어떤 사람들은 분노에 찬 눈빛,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의아한 얼굴로 둘째 삼촌의 행동을 이상하게 보고 있었다. 하지만 여론의 중심에 서 있는 염정훈은 그 어느 때보다 덤덤한 표정으로 리듬을 타며 손가락으로 책상을 계속 두드렸다. 염정훈은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지만 둘째 삼촌은 매우 긴장한 듯 보였다. 둘째 삼촌은 말을 마치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는 아픈 사람보다 더 힘든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구든 섣불리 나서서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분명 긴장하고 두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염정훈은 계속 덤덤한 모습으로 일관했고 마치 둘째 삼촌의 말을 미리 짐작이라도 한 듯했다.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일이 갑자기 터지는 바람에 오늘 아침에 결정한 사항인데 염정훈이 어찌 알겠는가... ‘정훈이는 분명 떠보고 있는 것뿐이야!’ 이렇게 생각한 둘째 삼촌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그는 최대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염정훈은 담담한 얼굴로 그를 향해 말문을 열었다. “제가 궁금한 건 제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 누구를 앉히실 생각이에요?” “염씨 집안에 젊은 인재들이 이렇게 많은데 너를 대신할 사람이 없을까 봐? 너야 당연히 항상 우수하지만 너의 일하는 스타일이 우리와 너무 안 맞아. 또 여러 사람들을 건드려 그들의 미움을 사기도 했고. 이번에 저지른 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참에 너를 내려 앉히려는지 알아? 만약 회사를 계속 너에게 맡기면 조만간 우리 염진 그룹이 망할지도 몰라!” 그 말에 염정훈은 피식 웃었다. “둘째 삼촌, 매년 주식 배당금 받을 때와 말이 너무 다른데요? 우리 집안에 젊은 인재들이 만다고요? 둘째 삼촌의 그 약쟁이 큰아들을 말하는 거예요? 아니면 도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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