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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장

서정희는 염정훈의 눈빛에서 조금의 흔들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방금 그 오만한 여자의 태도를 생각해보니 진이라는 사람도 썩 좋은 사람은 아닐 것 같았다. 염정훈은 서정희가 쓸데없는 의심을 할까 두려웠는지 좀처럼 먼저 설명하지 않던 사람이 몸을 쭈그리고 앉아 서정희의 손을 잡았다. 반쯤 굽혀 앉은 염정훈은 의자에 앉아있는 정희보다도 눈높이가 낮아졌다. 하지만 염정훈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고개를 들어 진지하게 눈을 맞춰왔다. “정희야, 내가 어릴 때 작은 이모 댁에서 지낸 적이 있었어. 한진의 집안과는 대대로 인연을 이어왔는데 가끔 모임 때 아이들끼리 같이 몇 번 논 적이 있었어. 단지 그 뿐이야.” 진지한 모습의 염정훈을 본 서정희는 오히려 계면쩍었다. “내가 의심하는 것도 아닌데 뭘.” 염정훈이 그녀의 손을 그러잡았다. “네가 아무 상관없는 사람 때문에 불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 일이 있다면 꼭 나한테 얘기해줘.” 든든한 안정감을 주는 행동에 주위의 여자들이 하나 둘 마음이 설렜다. 대체 어디서 난 좋은 남자일까? 부끄러워진 서정희는 염정훈을 밀어냈다. 염정훈이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장님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정희는 의심이 아니라 궁금했을 뿐이었다.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정희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느덧 밤이 되었다.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서정희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바라보았다. 의식을 되찾고 나서는 한번도 화장을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렇게 풀메이크업을 한 모습에 본인도 깜짝 놀랐다. 왜 곁에서 그렇게 알랑방귀를 뀌어댔는지 이제야 알겠다. 본인이 보기에도 조금의 부족함을 골라낼 수 없었다. 서정희가 문을 열고 나왔다. 고개를 들어 서정희를 바라본 염정훈은 순간 멍해졌다. 역시 정희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다. 입이 무거운 염정훈은 차에서도 어디로 가는지 조금도 알려주지 않았다. 염정훈도 헤어 스타일을 다듬고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넥타이와 가슴 포켓에 꽂힌 꽃은 그녀의 드레스와 같은 색인 것을 보니 아마 중요한 자리에 참석하는 듯 했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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