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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장

서정희는 점점 기억을 잃은 나날에 습관이 되어갔다. 비록 마음 한구석이 이 텅 빈 것 같은 기분이 자주 들긴 해도 말이다. 가끔 이유 없이 어딘가를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염정훈은 그녀를 지극히 아끼고 사랑했다. 사랑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서정희는 염정훈과 같이 얼마 뒤 출국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예전에 휴가 때마다 세계 여행을 자주 다니며 엄청 많은 곳을 여행했다고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해외 생활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걸 보니 아마 원래도 A시에 남아있기 싫어한 듯 했다. 떠나기 전에 서정희는 가족들을 뵈러 가고 싶었다. 이렇게 떠나면 언제 다시 돌아올 지 모르기 때문이다. A시는 겨울이 되면 거의 눈으로 뒤덮여 엄청 춥고 길도 미끄러웠다. 서정희는 두꺼운 패딩으로 몸을 꽁꽁 감쌌다. 산길이 험해 염정훈이 손을 내밀었다. 며칠 전의 어색함과는 달리 서정희는 고민 없이 바로 손을 건넸다. 서정희는 체온이 낮아 겨울이 되면 추위를 많이 탔다. 염정훈은 서정희가 두 번이나 연속 조산을 하여 몸이 나빠진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희를 더욱 아껴주고 보살펴주었다. 확실히 안전해지면 서정희와 염정한을 만나게 해줄 생각이다. 서정희가 더는 임신을 하기 힘들다고 해도 이미 그들에게는 사랑의 결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다. 블랙X가 서정희 건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것은 이미 커뮤니티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그로 인해 서정희의 이름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서정희와 관련된 건은 다들 문제를 불러올까 두려워 감히 받는 사람이 없었다. 이 업계에서 한 명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많이 걸리는데 그 누구도 자기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킬러가 더이상 쓸모가 없으니 배후자들이 다른 액션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니 염정한의 신원은 아직 밝힐 수 없었다. 염정훈의 뜨거운 손바닥 안에서 서정희의 손도 점점 따뜻해졌다. 처음으로는 할머니를 찾아뵈었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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