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4장
염정훈은 두 사람의 만남부터 두 사람이 사랑하기까지 회상했다. 서정희는 기억이 없었지만 염정훈이 말하는 가운데서 단서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과거에 내가 당신을 엄청 사랑했지?”
염정훈은 부드러운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면서 답했다.
“그래. 뭐 떠오르는 거 있어?”
서정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당신 말대로 내가 그렇게 훌륭했는데, 가정을 위해 학업을 포기했다니, 당신을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았으면 누가 자신의 꿈을 포기해?”
염정훈은 표정이 복잡했다. 서정희는 그의 표정을 읽어낼 수가 없었다. 그는 먼 곳을 바라보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렇지. 나를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았으면 포기했을 리가 없지. 정희야, 앞으로 내가 목숨을 걸고 당신을 사랑할 거야.”
염정훈은 서정희를 더 꽉 껴안았다. 서정희는 숨 쉬기조차 힘들어서 있는 힘껏 그를 밀어냈다.
그런데 자신의 오른쪽 손목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걸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손목에 흉터가 있었다.
“내 손......”
염정훈은 빠르게 힘을 풀었다.
“예전에 부상당한 적 있어. 하지만 지금 나아지고 있어.”
서정희는 손목을 움직여 보았다. 반응이 조금 느린 외에는 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녀는 호기심에 물었다.
“어떻게 부상당한 거지? 누가 그랬어?”
“나쁜 놈이 한 짓이야. 그가 받아야 할 벌은 이미 받았어. 더 이상 그런 나쁜 기억은 상기하지 마.”
서정희는 눈을 깜빡거렸다. 염정훈은 지금 많은 일을 숨기고 있었다.
염정훈이 아무리 잘해주더라도 서정희는 어딘가가 수상해서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당신이 의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내가 해외 연수 기회를 마련했어.”
“방금 전에 내가 가정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지금 와서 다시 학업을 계속하라고 하는 거야?”
염정훈의 눈빛은 복잡해졌고, 미안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근 들어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느꼈어. 정희야, 앞으로는 당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수 있도록 내가 밀어줄 거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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