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5장
염정훈은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서정희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했지만 그가 말한 자유는 그의 통제 범위 내에 있는 자유였다.
하지만 지금 섬에 간 이상, 그 위험은 염정훈의 통제를 벗어나게 된다.
그 어떤 사고도 서정희가 다칠 수 있기에 염정훈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두 번 다시 그녀를 잃은 아픔으로 평생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염 대표님. 제가 가서 바로 아웃시키겠습니다.”
몇 분 후, 흑곰은 당황한 표정으로 달려왔다.
“염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사모님의 위치추적기가 꺼졌습니다.”
“뭐라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신호가 안 잡히는 게 아니라 아예 사라졌습니다. 위치추적기는 단단한 재질로 특수 제작한 거라 사모님이 직접 끄지 않는 한 갑자기 신호가 끊기거나 파손될 일은 없습니다.”
순간 염정훈은 다시 인상을 찌푸렸다. 위치추적기는 서정희가 일부러 끈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염정훈이 이번 라운드에서 아웃시킬 것을 예상하고 블랙 X에 들어갈 생각에 염정훈보다 먼저 손을 쓴 것이다.
염정훈은 그제야 서정희를 더 이상 우습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그 단순한 소녀가 아니었다.
섬 면적이 크고 그들은 거기서 몇 달 동안 생활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 위치추적기를 끄게 되면 정말 곤란했다.
“위치가 끊어진 곳부터 찾아봐, 빨리.”
그러자 흑곰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마지막 위치가... 바다 위입니다.”
옆에 있던 진영이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사모님이 결심을 단단히 하신 모양이네요.”
염정훈은 의자 팔걸이에 놓인 손에 힘을 꽉 주었고 손등에는 핏줄이 선명히 드러났다.
“빨리 그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가능한 한 빨리 정희를 찾으라고 해! 신분이 노출되어도 상관없어. 그리고 사람도 더 보내! 찾으면 제일 먼저 나에게 알려줘!”
“알겠습니다. 염 대표님.”
서정희와 누렁이 몇 명이 원수지간이라는 것은 염정훈도 잘 알고 있었다. 낙하산에서 내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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