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4장
서정희의 고통에 찬 비명이 온 별장에 울렸다. 명훈이 서정희의 방에서 달려 나온 남자를 처리하자마자 달려왔지만 그래도 한발 늦고 말았다.
차안심의 가슴에서 피가 터져 나오는 것을 본 그는 심장이 따라서 저릿해졌다.
하지만 그도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 자신의 가족이 자신의 눈앞에서 쓰러진다 해도 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임무를 이어갔다.
남자가 방탄복을 입고 있어 전혀 다치지 않은 것을 본 명훈은 곧장 달려들어 전의현과 육탄전을 벌이기 시작햇다.
서정희는 들고 있던 총을 내려놓았다. 머리가 징징 울렸고 두 눈앞에는 선홍빛으로 물들었다.
차안심의 몸은 무력하게 그녀의 옆에 쓰러졌고 선혈이 조금씩 손목의 팔찌를 물들였다.
그녀가 칭찬했던 쥐의 머리가 피로 물들었고 그와 함께 서정희의 몸도 영원히 바닥에 쓰러졌다.
서정희는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줄줄 흘렸다. 손을 뻗어 상처를 막으려 했지만 피는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차안심, 조금만 버텨. 곧 있으면 의사가 도착할 거야.”
“차안심, 죽으면 안 돼. 살아있어야 해, 행복하게 살아가야지.”
“우리 약속했잖아. 내가 아이를 낳으면 같이 봐주기로 했잖아. 우리 여행도 가기로 했잖아.”
“차안심….”
그녀는 다급하게 눈물을 닦았다. 손에 묻은 피가 얼굴을 가득 더럽혔지만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다.
“사모님, 어서 이곳을 떠나야 해요! 여긴 위험해요!”
귓가로 경호원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서정희의 머릿속에는 온통 차안심뿐이었다.
“의사는요? 어서 의사를 불러와요!”
“차안심은 이미 숨이 끊어졌습니다, 사모님. 여긴 오래 있을 곳이 못 돼요, 어서 가시죠.”
점점 더 많은 킬러가 상륙에 성공하며 총소리가 사방에서 울리기 시작해 그는 더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실례하겠습니다, 사모님.”
허리를 숙인 그는 그대로 서정희를 안아 들었다.
“차안심….”
차안심은 죽기 직전 마침 그녀가 떠나는 곳을 바라본 채 두 눈은 뚫어지게 그녀를 보고 있었다.
피눈물이 서정희의 시야를 흐릿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차안심을 혼자 이곳에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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