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9장
서제평의 얼굴 표정은 경악에서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마지막엔 기쁜 표정으로 물었다.
“정, 정말?”
서제평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둘 사이에 풀 수 없는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건 아닌 듯 했다. 둘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니 이건 좋은 일이었다.
“내가 아빠를 속이겠어? 한 달이나 넘었어. 쌍둥이.”
서제평은 너무나도 기뻤다. “그래, 다행이네.”
전에 서제평이 교통 사고로 입원했을 때 서정희도 아이를 잃었었다. 비록 자신을 보러 올 때 매일 억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나날이 살이 빠져가는 서정희의 모습을 보며 서제평은 어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두 사람이 아이를 가진데다 감정도 남아있으니 서제평도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럼 너랑 정훈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아이가 생겼는데 왜 보러 오지 않는 거야?”
서정희는 참고 또 참으며 끝내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서씨 집안이 파산한데다 서제평도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진실을 말해봤자 서제평이 염정훈을 증오하고 매일 마음을 졸이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었다.
“그 사람 신분이 특이하잖아. 최근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는데 우리가 위험할까 봐 이곳으로 보내서 보호해주고 있는 거야. 게다가 나도 아직 임신한지 삼 개월이 지나지 않아 조심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서정희의 말을 들은 서제평은 납득이 갔다. “어쩐지 매일 통화는 하는데 얼굴을 보이지 않더라니. 정희야, 그럼 넌 지금 정훈이한테 어떤 마음이야?”
서정희는 아랫배를 만지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비록 예전에 다툼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 아빠잖아.”
“하긴. 너희 아직 어리니까. 어느 젊은 사람들이 싸우지 않겠어. 너도 다른 생각 말고 태교에 전념해. 이번엔 아이 꼭 지켜내야 해. 아이만 있으면 모든 게 다 풀려. 아이는 두 사람의 유대 역할을 해줄거야. 아이만 있으면 너희들은 항상 한 가족이지. 몇 년이 지난 후에 돌아보면 지금의 네가 얼마나 유치했는지 알게 될거야.”
서정희가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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