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3장
안 그래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서정희는 장미경의 말에 순간 화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이게 당신이 말한 교양이에요? 당신의 직업윤리가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무기인가요? 당신이 나를 알아요? 나와 그 사람 사이의 관계를 알아요? 당신이 무슨 근거로 나를 모욕하죠?”
장미경은 두 손을 앞으로 모아 팔짱을 끼더니 기세등등한 얼굴로 말했다.
“모욕이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사실을 모욕이라고 한다면 저도 어쩔 수 없네요. 염 대표님이 곧 결혼할 거라는 걸 이 세상에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런데 낙태시키라고 데려온 사람이 당신이잖아요. 그럼 당신이 내연녀가 아니면 뭔데요?”
장미경은 서정희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요즘 애들은 집에서 어떻게 교육을 받았는지 정말 모르겠다니까. 하나같이 해야 할 공부는 안 하고 매일 다른 사람 남편만 보고 있으니 쯧쯧... 당신 같은 여자들이 낙태해야 하는 거야. 평생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해야 해. 사람의 탈을 뒤집어쓰고 개처럼 이 사람 저 사람 다 홀리고 있으니! 평생 애 같은 거 못 낳고 혼자 고독하게 늙어가야 정신 차리지!”
‘철썩’하는 소리와 함께 서정희는 발버둥 쳐 속박에서 벗어나 장미경의 뺨을 힘껏 후려쳤다.
“어머! 이년이! 감히 나를 때리다니! 너희들 몇 명은 서서 뭐해? 잘 잡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장미경처럼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서정희가 내연녀라고 해도 그 상대가 염정훈인 이상 절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장미경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험상궂은 얼굴로 서정희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한쪽 손도 못 쓰는 인간이 감이 나에게 손을 대? 정말 웃겨!”
말을 하자마자 장미경은 서정희의 뺨을 힘차게 후려갈겼다. 하지만 장미경은 이런 상황이 서정희가 일부러 일을 크게 만들기 위함인 것을 모르고 있었다.
서정희는 진작부터 장미경이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눈에 봐도 남편에게 버림받아서 젊은 여자아이를 보면 바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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