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2장
염정훈은 서정희를 수술대에 눕혔다. 애원하는 서정희의 모습에 그의 마음도 너무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희야, 울지 마. 우리 아이는 꼭 있을 거야. 우리 앞으로 더 많은 아이를 낳을 수 있어, 나와 아이가 항상 너의 옆에 있을 거고.”
“정훈 씨, 나에게 이제 미래는 없어. 이 두 아이야말로 내 인생의 모든 희망이라고!”
서정희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그에게 빌었다.
“정훈 씨, 조금만 더 기다려줘. 기껏해야 3개월, 3개월이면 내가 당신을 속인 것인지 아닌지 알게 될 거야.”
“정희야, 내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아. 착한 정희야, 제대로 누워 봐. 수술 금방 끝나니까.”
염정훈은 거기에 계속 있으면 마음이 약해질까 봐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서정희는 다시 한번 애걸복걸하는 얼굴로 그를 불렀다.
“정훈 씨, 가지 마. 왜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야? 정훈 씨, 배 속의 아이는 당신 아이라고! 정훈 씨, 분명 후회할 거야, 후회할 거라고!”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수술실 문이 닫혔고 순간 서정희의 모든 희망도 닫힌 문과 함께 사라졌다.
이럴 수는 없다. 염정훈의 아이이고, 그녀의 아이에게 절대 이럴 수는 없다.
주변에 마스크를 쓴 간호사와 의사 몇 명이 나타나더니 얼음장같이 차가운 얼굴로 서정희를 바라봤다. 그들의 눈빛에는 약간의 혐오감도 서려 있었다.
장 선생님의 가정도 남편이 내연녀와 바람이 나는 바람에 풍비박산 났기 때문에 그녀는 이번 생에서 품행이 단정하지 못한 여자를 가장 싫어했다.
그녀의 눈에 서정희는 더러운 여자로 보였고 때문에 목소리에는 전혀 감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다.
“발버둥 치지 마세요. 염 대표님 지시한 거니까 소용없어요.”
서정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잠긴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의사 선생님, 제발 저를 풀어주세요. 배 속의 아이는 진짜로 정훈 씨 아이예요.”
장 선생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서정희는 그녀의 비웃는 표정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아가씨, 염 대표가 당신과 잤는지 안 잤는지조차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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