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9장
원래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서정희는 안 그래도 큰 병을 앓고 있는데 총까지 맞아 밤새 고열이 내리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자기 몸이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머리가 흐리멍덩했고 입은 끊임없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엄마, 나 추워, 가지 마...”
“아가야, 나 두고 가지 마. 같이 가.”
“사는 게 너무 괴로워”
“아파, 너무 아파...”
눈시울이 붉어진 채 서정희를 바라보는 정원정의 시선은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이제 겨우 스물한 살이다. 이렇게 젊디젊은 그녀는 어쩌다가 이렇게 많은 고난을 겪었단 말인가?
“정희 누나, 내가 꼭 지켜줄게요. 맹세해요.”
혼수상태에 빠졌던 서정희는 하루가 지나서야 서서히 눈을 떴다. 그녀는 깨어나자마자 손목에 붕대가 감겨 있는 것을 보았다.
손목은 하얀 거즈에 감겨 안이 잘 보이지 않았고 움직일 때만 약간의 고통이 느껴졌다.
모든 게 꿈이 아니었다. 염정훈이 정말 그녀를 향해 총을 쏘았다.
“정희 누나, 깼어요?”
정원정은 약간 들뜬 목소리로 물었고 서정희는 시선을 옮겨 그를 바라봤다.
“원정아, 우리 여기가 어디야?”
“공해예요, 누나. 우리는 이미 A 시를 떠났어요. 걱정하지 마요, 그 사람들 두 번 다시 우리를 찾지 못할 거예요.”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말을 하고 있는 정원정은 도저히 뒤에서 몰래 수작을 부리는 사람 같지 않았다.
“그래? 우리 이미 떠났어?”
정원정은 베개로 그녀 허리를 받쳐주며 말했다.
“먹을 것 좀 사 올게요. 우선 밖에 바다 좀 보고 있어요. 이틀 후면 우리도 목적지에 도착할 거예요.”
“응.”
정원정이 나가자 서시우가 문을 밀고 들어와다.
“정희 씨, 깼어요?”
넋을 잃은 채 바다를 바라보던 서정희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서 대표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와 정원정 두 사람의 능력으로는 절대 A시를 빠져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서시우는 그녀의 초췌한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얼굴로 말했다.
“괜찮아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요.”
“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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