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8장
서정희도 서시우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부드럽지만 남녀 사랑의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친오빠가 있다는 느낌이 이런 건지 처음 알았다.
“괜찮아요.”
서정희가 웃으며 말했다.
“저는 아쉽게도 외동딸이에요. 서 대표님처럼 집에 동생이 많지 않거든요. 너무 부러워요.”
서정희의 쓸쓸한 표정을 본 서시우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잠시 생각하던 그는 서류 가방에서 자료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참, 이게 해당의 자료예요. 한 번 보세요.”
그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을 뿐인데 염정훈도 찾아내지 못한 것을 서시우는 직접 자료까지 만들어 그녀에게 건넸다.
다만 이 자료에 있는 여자는 여우 탈을 쓰고 있어 진짜 얼굴이 보이지 않다.
그때 옆에 있던 서시우가 설명을 덧붙였다.
“이게 베놈의 룰이에요.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매일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요.”
“그렇군요.”
얼굴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 외의 자료들은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베놈에 들어간 이후 무엇을 했는지 등 여러 방면의 내용들이 전부 기록되어 있었다.
이것은 뒷조사 자료라기보다는 일종의 입사지원서에 가까울 정도로 그녀의 과거 이력이 낱낱이 적혀있었다.
그녀는 천재 의사로 심리학과 향정신성 약물 개발에 능숙했다.
해외에서 몇 차례 큰 사건에 가담한 적이 있었고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관광혼의 거리’였다.
어느 관광지에서 관광객이 관광혼으로 변한 사건이었다. 이들은 먼저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멍한 표정으로 망연자실한 사람처럼 거리를 휩쓸고 다녔다.
각국에서는 이 사건을 앞다퉈 보도했고 귀신이 나왔다는 말까지 돌고 있었다. 여기 사람들이 저주에 걸려 혼을 잃어 다시 혼을 불러와야 한다는 등... 그래서 한때 여러 나라의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나와 이 일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이 들은 그저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이었고 향정신성 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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