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7장
계속 잠들지 않았던 서정희는 어둠 속에서 화면이 밝아진 순간 바로 손을 뻗어 휴대전화를 들었다.
서시우가 그녀에게 자는 중인지 물어보는 메시지였다.
서정희는 아이가 깰까 봐 몸을 뒤척이며 바로 침대에서 내려왔고 화장실로 가서 서시우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귓가에서는 서시우의 부드럽고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안 잤어요?”
“네, 아직 안 잤어요. 서 대표님, 무슨 소식이라도 있나요?”
“네, 두 가지 일이에요. 첫 번째는 백 선생과 장미 부인의 만남이고 두 번째는 정희 씨가 저보고 조사하라고 한 사람의 정보를 알아냈어요.”
서정희는 그 말에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그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한 사람이 이렇게 믿음직스러운 줄은 몰랐다.
“누구예요?”
“베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가명을 쓰기에 사실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녀의 닉네임은 해당이에요. 지금 그녀의 현재 위치를 확인했는데 정희 씨, 혹시 만나러 가지 않을래요?”
서시우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 서정희는 순간 가슴이 벅차오른 듯했다.
“제가 그렇게 해도 될까요?”
“저는 당신들 사이에 어떤 원한이 있는지 잘 몰라요. 하지만 그녀를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희 씨가 직접 가서 확인하는 거라 생각해요. 물론 그 사람은 베놈의 일원으로 매우 위험해요. 그러니까 반드시 제 말에 따라 움직여야 정희 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요.”
“네, 알겠어요.”
“그럼 정희 씨 데리러 제가 차를 보낼게요.”
전화를 끊은 서정희는 매우 기뻤다. 역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서정희가 염정한을 민지에게 맡기자 민지는 시간을 힐끗 보더니 물었다.
“정희 씨,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어디 가려고요?”
“급히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요.”
“하지만 염 대표님이 오늘은 외출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하셨는데...”
서정희는 몇 마디 둘러댔고 민지도 그녀를 막을 수 없어 그저 그녀가 집을 나서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밖에 있는 경호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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