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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장

집으로 돌아온 염정훈은 계속 백지연 걱정을 하고 있었지만 서정희를 본 순간 눈빛이 바로 부드러워졌다. “왔어?” 서정희는 별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염정훈 앞으로 다가가 그녀에게 물었다. “백지연 어떻게 됐어?” “생사 불명이야.” “베놈, 그 사람들이 한 짓이야?” “아직은 확신할 수 없어. 사실 백지연에게 선희 이모와 관련된 일을 물으려고 한 건데 만나기도 전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 근데 내 생각에 죽지는 않았을 거야.” 서정희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왜?” “상대방의 목적이 사람을 죽이고 입을 막는 것이었다면 현장에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사람을 칼로 찌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당당하게 백지연을 데려갔잖아. 그러니까 목숨을 노린 게 아니라는 말이지.” 서정희는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런데 왜 백지연을 건드리려는 걸까?” 변선희가 서정희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 그런다고 치면 백지연에게는 또 왜 그러는 걸까? 염정훈은 지친 미간을 주무르며 입을 열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선희 이모가 갑자기 위독해진 것과 백지연이 연관이 있다는 거지. 어쩌면 상대방은 백지연이 나와 만나서 뭔가 털어놓을까 봐 걱정돼서 그랬을 가능성이 커.” 서정희는 주먹으로 소파 등받이를 ‘퍽’ 치며 말했다.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이런 짓을 꾸미는 거야! 이렇게 하는 게 본인들에게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데?” 처음에 서정희는 분명 염화진이 벌인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상대방이 도대체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이런 짓을 벌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상대의 목적은 염정훈과 자신의 친척 모두를 없애려는 것일까? 염정훈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어.” “아저씨는 알고 있어?” “응, 숨길 수가 없었어. 차가 백씨 집안 차여서 교통사고는 가족에게 통보가 가기 때문에 백지연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다 아실 거야.” 말하는 사이 염정훈의 전화가 울렸고 다름 아닌 백 어르신이었다. 염정훈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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