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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장

갑작스러운 상황에 서정희의 모든 계획이 틀어졌고 그렇다고 이 사람만 병원에 내버려 두고 혼자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서정희는 응급실 의사에게서 환자의 생명에 지장이 없고 곧 깨어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후에야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한참 후 깨어난 남자는 지나가는 친절한 사람 덕분에 병원에 온 것을 알고 바로 그 자리에서 감사의 인사를 하려 했다. “어떡하죠? 조금 전 그 아가씨가 환자분 대신 요금을 내고 갔는데...” “간지 얼마나 됐을까요?” “방금 갔어요. 얼마 되지 않았어요.” 남자는 간호사가 뒤에서 소리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급히 몸을 움직여 병상에서 내려왔다. “환자분 이대로 가시면 안 됩니다. 아직 몇 가지 검사를 더 하셔야 합니다.” 남자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뛰어나왔다. 길가에는 한 여자의 날씬한 뒷모습만 보였을 뿐 그녀를 소리 높여 부르기도 전에 서정희는 이미 택시에 올라탔다. 택시를 타고 추모 공원에 도착한 서정희는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꽃을 사 우선 먼저 할머니의 산소에 갔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 묘비 옆에 꽃을 놓으며 몇 마디 안부를 전했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두 번 다시 염화진의 무덤으로 걸음을 옮기지 않았을 것이다. 날씨는 갰지만 사방에 널브러진 나뭇가지와 낙엽이 어젯밤의 폭풍우가 얼마나 거셌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서정희는 다시 한번 염화진의 산소를 찾았고 묘비 위에 있는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오늘은 이곳에 처음 왔을 때의 기분과 완전히 달랐다. 그때는 그녀가 어린 나이에 죽었다는 생각에 그저 너무 불쌍하다고만 생각했었다. 서정희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손을 뻗어 그녀 사진 속의 눈만 남긴 채 얼굴을 가렸다. 바로 이 눈빛이다! 자신을 죽이려던 그녀의 눈이 이 아이와 똑같았다. 물론 이것은 서정희의 추측일 뿐, 진짜 증거를 확보하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이다. 서정희는 묘비 뒤에 있는 무덤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염정훈은 자신이 극도로 아끼는 동생의 무덤을 파서 관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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