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장
진영은 한숨을 쉬었다.
“아가씨가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알고 싶지 않고, 사모님이 진실을 알면 어떻게 하실지 알고 싶어.”
“그러게. 사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시다가 대표님이 자신을 냉대하는 것이 백지연 씨 때문인 줄 알고 2년 간 대표님과의 관계를 만회하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나중에는 아가씨의 일을 알고 목숨을 바꾸려고도 했잖아. 그런데 지금 진실이 밝혀지면, 서씨 집안이 망하고, 아빠가 교통사고가 나고, 지금 사모님 스스로도 어려운 처지잖아. 그럼 이 모든 걸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 하는 걸까?”
진실은 이따금 상처를 찢어서 흉하기 그지없는 상처를 드러낸다.
만약 이럴 줄 알았다면 염정훈은 진실을 찾으려고 이토록 애썼을까?
처음부터 서씨 집안은 아무 죄도 없이 염정훈의 분노를 감당해야 했다.
2년간 서정희는 최선을 다해 두 사람의 감정을 복구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남남이 돼버렸다.
염정훈은 어렵게 원한을 내려놓고,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 서정희와의 관계를 회복하려 했는데, 이때 진실이 밝혀졌다.
“정희는 모를 거야.”
염정훈의 한껏 잠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동시에 염정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염정훈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항상 빈틈없이 정리했던 머리카락은 오늘따라 어수선했다.
이마도 머리에 가리워져 예리함이 줄어든 반면에, 눈빛에 확고한 의지가 엿보였다.
“너희 두 사람이 입 다물고 있으면 정희는 영원히 모를 거야.”
진상정은 침을 삼키더니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대표님, 제가 연애는 못해봤지만,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속이는 것과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아요. 이렇게 엄청난 진실은 사모님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사모님이 하루 빨리 대표님을 용서할 수 있죠. 종이로는 불을 감싸지 못합니다. 만약 사모님이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면 속인 죄까지 더해져 두 분 진짜 가능성이 없어집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 일은 사모님의 아버님과 관련이 있어. 지금 어디에 계시는지도 모르는데, 이 상황에서 사모님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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