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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장

도시 외곽. 십여 년 전, 이곳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거주민들이 전부 이전했고, 그 뒤로 황폐해졌다. 빗줄기 가운데로 폐기된 옛 건물들이 보였다. 낡아빠진 전깃줄 위에는 까마귀떼가 빼곡히 앉아있었다. 오늘따라 우렛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마치 공사 현장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를 방불케 했다. 잇달아 총격소리가 들려오면서 이곳의 고요함이 완전히 깨졌다. 지하 거점은 혼선에 빠졌다. 전자 설비들이 끊임없이 경보음을 울렸다. 중심에 세워진 스크린의 바깥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짧은 시간 안에 거점은 이미 완전히 포위된 상태였다. 화면에서 무인기들이 카메라를 폭격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에 플리커 현상이 일어나면서 신호가 끊겼다. 실험실은 순간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의사들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사태에 너무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갑자기 이게 웬일이야?” 그들은 대부분 연구밖에 모르는 공부벌레들이라 몸싸움하면 바로 쓰러질 사람이다. 혼란 가운데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쳤다. “다들 나를 따라 비밀 통로로 여기를 빠져나간다.” 이때 정원정이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습격이 아닐 겁니다. 아마 비밀 통로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대체 어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카메라를 피해 우리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낸 거야?” 정원은 자신이 미친개를 건드렸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활동 범위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 것도 모르고 괜히 우쭐거렸다가 조직에 큰 피해를 가져왔다.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이미 늦었어요. 제가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저들을 유인할 테니, 그 틈을 타서 철수해요.” “레오!” 정원정은 돌연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가면을 써서 그의 표정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이 신분으로 사람을 죽여도 책임질 필요 없죠?” “그럴 필요 없어. 정면으로 맞서지 않아도 돼. 우리랑 같이 철수해.” “이번만큼은 명에 따를 수 없습니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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