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장

그녀의 얼굴은 눈에 보이는 속도로 살이 붙었고 안색도 많이 좋아졌다. 심지어 위도 며칠 동안 아프지 않았다. 이 섬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 같다. 섬에는 하인들이 많았다. 요리사만 십여명이 있고, 그외에는 원예사 스무 명, 잡무를 처리하는 하인 수십 명, 심지어 의사도 한 명 있었다. 그들[1]중 대부분이 예전 염씨 저택과 둘의 집에서 일하던 하인들이었다. 염정훈이 그녀한테 잘해줄 때는 정말 사소한 점도 놓치지 않았다. 그녀가 외로울 까봐 특별히 예전의 하인들을 불러 그녀를 딸 처럼 보살피게 했다. 사실 그녀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섬에는 조류를 많이 키웠고 서정희는 요즘 토끼를 조산하는 데 열중하고 있으며 가끔 닭알도 줍고 양들의 털도 다듬었다. 원래는 그녀가 통양구이를 먹으려고 양 한 마리를 찜했는데 그가 하루 종일 그녀 뒤를 쫓아다니며 애교를 부려서 결국 포기했다. 섬에는 동물들이 짖는 소리가 매일 들렸고 심지어 돼지도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언덕을 뒹굴며 행복에 겨워했다. 가끔 그녀는 바구니를 들고 밭에 가서 채소를 따거나 과수원에 가서 과일을 따기도 했다. 열대 지역이라 망고, 퍄인애플, 바나나등 과일이 아주 잘 자랐다. 게다가 염정훈은 통도 커서 이곳에 항온이 되는 야채, 과일 구역을 만들었다. 그러니 이 섬은 자급자족이 가능했다. 염정훈은 또 그녀를 위해 도서실을 지어줬는데 각종의 책들이 있었다. 의학 서적부터 중외 소설까지 심지어 국내에서 유명한 인테넷 소설인 <상사와 사랑에 빠지다>도 있다. 그 옆의 오두막은 화실인데 안에 화구가 가득 차있었다. 그리고 무용실과 피아노 방도 있다. 그가 거의 모든 것을 고려해서 서정희는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보냈다. 평화로운 그녀의 삶과는 달리 A시는 혼란에 빠졌다. 변선희의 팔자가 기구해서 그런지, 백씨에서 많은 사람을 찾아 검사를 받게 했는데 그녀와 배형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녀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고 백선도 그녀를 돌보느라 고생이 많아서 살이 많이 빠졌다. 백지연은 가끔 변선희를 보러 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