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장
정희와 염정훈이오 말하는 동안 진상정은 이미 정원정을 잘 묶어서 바로 1초 뒤에라도 바다에 내던질 듯 했다.
이런 일은 그들한테는 만두를 물 속에 던져 삶는 것 마냥 쉬운 일이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복수의 웃음기까지 서려있었다.
서정희는 깜짝 놀라 염정훈의 위협도 생각지 못하고 바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사모님, 밖에 비가 너무 많이 오니 들어가 계세요. 비에 젖어 감기라도 걸리면 나중에 힘든 건 사모님이랑 대표님이세요."
진영은 얼굴을 굳히고 서정희를 말렸다. "대표님이 어떻게 사모님을 찾아내셨는데요. 한 발만 더 늦었다면 정원정이 바로 사모님을 데리고 떠났을 거예요. 이건 정원정이 감당해야 할 몫이죠."
서정희는 대답하지 않고 더 빨리 뛰어갔다.
진영은 재빨리 사람을 시켜 막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서정희는 죽을 각오까지 하고 더 빨리 난간을 기어올라갔다.
염정훈도 곧이어 쫓아나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그녀를 향해 소리 질렀다. "서정희, 빨리 내려와."
"누나, 바보 같은 짓 하지 마요."
서정희는 난간 바로 옆에 서 있었다. 그녀의 뒤로 괴물마냥 휘몰아치는 풍랑은 곧바로 그녀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서정희는 비창한 얼굴로 서 있었다. 얼굴은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기로 얼룩졌다.
염정훈을 향해 목청이 찢어져라 외쳤다. "네가 신이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남의 생사를 결정해? 그래, 내가 A시에 남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그 약속을 안 지켰어. 약속을 못 지킨 사람은 나야. 엄한 곳에 화풀이 하지 말고 탓할 거면 나만 탓해."
염정훈은 서정희가 장난으로 바다에 뛰어내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서정희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2년 간 서정희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지금의 서정희는 정신세계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 하여 염정훈은 더이상 서정희를 자극할 수 없었다.
"쟤한테 화풀이 한 게 아니야. 먼저 내려와. 할 말 있으면 제대로 얘기하자."
서정희는 코웃음을 쳤다. "염정훈. 나야말로 너랑 제대로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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