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장
서정희의 말이 맞았다. 염정훈은 확실히 그렇게 하려고 했다.
염정훈은 더이상 정희를 잃어버린 아픔에 허우적대기 싫었다. 언제 어디서든 정희를 볼 수 있게 옆에 묶어두려고 했다.
"정희야. 나도 널 놓아주고 네가 자유롭게 살수 있도록 해주려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결국에 또 이렇게 됐어."
염정훈은 고통을 억누르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정희야, 나도 노력했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서정희가 어둠을 벗어나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또다시 그녀를 더욱 어두운 곳으로 밀어넣었다.
그녀가 행방불명된 며칠 동안, 염정훈은 좀비처럼 살았다.
하여 염정훈은 결정했다. 아무리 제가 하는 짓을 정희가 싫어한다 해도 그녀를 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해 영혼을 빼앗긴 폐인처럼 사는 것 보다 낫겠다고 생각했다.
정희는 고통스러워하는 염정훈을 보았다.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서정희와 염정훈의 사이는 풀리지 않는 쇠사슬처럼 얽혀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든, 점점 더 얽히기만 했지 그걸 영원히 풀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둘 사이는 삶이 끝날 때까지 점점 더 얽힐 것이다.
"염정훈, 난 우리가 처음이든 끝이든 못 볼 꼴 보이기 싫었어. 근데 지금 우린 세상 떠들썩하게 일을 벌리고 있잖아."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뭐라고 떠들어대든 신경 쓰지마. 정희야, 넌 하나만 기억해. 널 향한 내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다는 것을."
서정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거 알아? 아마 반 년전에 이 얘길 들었다면 난 엄청 기뻐했을 거야. 근데 정훈아, 지금 네 사랑은 나한테 부담만 될 뿐이야."
"알겠어." 염정훈이 서정희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일단 내려와.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우리 천천히 얘기해보자. 네 말 잘 들을게. 넌 내가 정원정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거잖아. 진상정, 쟤 풀어줘."
진상정은 감히 꾸물거리지도 못하고 얼른 밧줄을 풀어주었다.
정원정이 얼굴에 묻은 빗물을 닦아내며 서정희를 향해 달려갔다.
"누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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