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서정희의 인상 속의 아버지는 집안에서는 인자하고 대외적으로는 선한 사람이었다. 그는 학생들을 후원하는 것 외에도 자선 단체에 자주 기부도 했었다.
언론 보도에서 아버지는 늘 인자하고 겸손한 가히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서정희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료들을 한장한장 주워서 확인했다. 한장씩 넘길 때마다 안색이 점점 더 차가워졌다.
염정훈은 확실히 충분한 조사를 한 듯했다. 그 여자들은 서제평과 며칠 사귀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포함되어 있었다.
십여 년 동안 서제평은 여자를 바꾸고 또 바꾸었고, 전부 다 청순하고 예쁜 여자들이었다.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었다. 서재평은 외모도 준수한 데다 중년의 나이에도 자주 운동을 하는 탓에 늘어진 몸이 아니라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점잖고 돈도 많은 아저씨는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스타일이니 젊은 여자들이 달려드는 것도 정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산에서 나온 데다 조건이 좋지 않은 여자들을 더 좋아하는 듯했다.
아마도 세속에 더럽혀지지 않아 더 깨끗하기 때문일까.
염정훈도 그 점을 증명해 주었다.
“넌 서제평이 산간 지역의 아이를 후원해 준 게 선행 때문이라고 생각해? 서제평은 그저 그 여자들을 사냥감으로 취급한 것뿐이야. 서제평은 몹시 인내심이 있는 사냥꾼이었고, 사냥감을 조금씩 조금씩 사육했어.’
“어렸을 때부터 서제평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던 여자애들은 처음 대도시에 왔을 때 서제평이 조금만 잘해줘도 기꺼이 그와 잠을 잤지. 이게 바로 서제평이 후원하는 사람들 중 90%가 여자인 이유야. 나머지 10%의 남자는 그저 그의 죄악을 감추기 위한 존재일 뿐이지.”
서정희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었지만 수치가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더 무서운 것은 수치에는 그가 후원한 여장 60%의 여자가 그와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서제평은 그 여자들이 질리면 빠르게 다음 사람으로 바꾸었고, 어떤 여자들은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해 우울증을 알게 되어, 투신자살을 하고 손목을 긋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마지막으로 서정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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