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장
"씨발, 진짜 죽이면 어떡해!"
바다에 빠지기 전, 휙휙거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일까?
자신을 말하는 건가?
서정희는 칼을 꽉 쥐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바다에 빠지자마자 그녀는 칼로 손발을 묶은 밧줄을 잘랐다.
오늘 일로 통해 서정희는 최종 보스가 여자라는 것을 확인했고 그녀가 염정훈을 해치기 싫다는 것도 알았다.
백지연은 페이크였고 진정한 목표는 자신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죽도록 고통 받는 것을 보고 싶었다.
어쩌다가 이런 사람을 건드리게 된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
그녀 덕분에 집안이 이렇게 됐는데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서정희의 머리속엔 오로지 한 생각뿐이었다.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상차투성이가 되더라도 이 잔흑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사람도 지옥으로 끌고 가서 이런 고통을 맛 보게 할것이다.
서정희는 수영을 잘했다. 전에 그녀는 아이를 잃은 비통에 사로잡혀 정신을 차리지 못한채 악몽속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했다.
바닷가에 가면 항상 어떤 아이가 자신을 부르는 것만 같았고 그럴 때마다 그녀는 저항하지 않고 바다속으로 걸어갔다.
그러면 그 아이와 더 가까워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그녀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벽을 스스로 깨고 밖으로 나왔다.
눈을 가리던 천을 찢어내자 눈부신 빛이 보였다.
서정희는 반짝이는 푸른 바다를 한참 올려다보더니 숨을 참고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그곳엔 버려진 낡은 배들이 많았고 그녀는 이미 목표를 정했다.
문뜩 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자신을 잡으러 온게 분명하다.
서정희는 바다 깊이 가라앉았고 그 사람의 몸짓이 똑똑히 보였다.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 그 사람이 그녀를 발견한 일은 없을거다.
다행한 건 멀지 않은 곳에 페기된 배가 있다는 점이다.
위가 점점 아파와 그녀는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살아야 한다고, 반드시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에세 말하며 격학 고통을 견뎌냈다.
마침내 근처에 도착해 선체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