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장
눈치를 살피는 데 능숙해진 백지연은 염정훈의 불쾌함을 바로 감지했다.
"그렇구나, 몰랐어."
그러나 염정훈은 설명할 마음조차 없었다. "이모님, 바로 시작하죠."
"네."
이모님은 청소를 시작했고 백지연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염정훈과의 나이차가 너무 커 둘 사이에 아무일도 없을거란 걸 확인하고 나서야 핸드폰에 집중했다.
이를 본 서정희는 속으로 염정훈을 백 번 욕했다.
백지연을 보낼 생각은 안하고 이모님까지 부를 줄이야, 숨어있는 자신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건가?
한편 서정희는 이모님이 이시간에 사무실을 청소하러 온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모님을 더 관찰하고 싶지만 그녀가 등돌려 서있기 때문에 마른 뒤태밖에 안 보였다.
얼굴은 썬캡에 대부분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실내에서 웬 썬캡?
시간은 흐르고 이모님은 유리를 닦고 곧 책장을 닦으러 올 기세다.
들키면 어떡하지?
업무를 보고하러 온 것뿐인데 이데로 들키면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다.
속이 탄 서정희는 서둘러 체팅창에 들어갔다.
염정훈의 카카오 톡 계정은 차단당한지 오래된 걸 생각난 서정희는 할 수 없이 메시지로 바꿨다.
테이블위에 놓여진 핸드폰이 진동했고 염정훈은 예상했는지 고개도 들지 않았다.
일부러 이러는 거야! 서정희는 이 남자가 고의적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연속으로 메시지를 10개 보내도 염정훈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서정희는 어쩔 수 없이 그에게 통화를 걸었고 염정훈은 힐끗 쳐다보기만 하고 다시 일에 집중했다.
괘씸하다!
서정희는 불안함에 안절부절했지만 그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백지연도 수상함을 느낀 듯 그를 쳐다보았다. "정훈씨, 전화 왔어."
염청훈은 음소러를 눌렀다. "신경 쓰지 마, 스팸이야."
"그래? 안 받아도 계속 걸어오고, 참 뻔뻔하네. 내가 대신 처리해줄게."
백지연은 전혀 믿지 않았다. 염정훈의 개인 번호는 유출될 일이 없는데 웬 스팸 전화?
그녀는 책을 덮어 걸어갔고 염정훈은 그녀가 오기 전에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서정희는 목소리를 낮췄다.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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