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장
서정희와 염정훈의 관계는 예전보다 더 복잡해 염정훈이 그녀에게 무슨 마음을 품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가끔은 서정희를 잡고 놓아주지 않다가도 또 어떤 때에는 꺼지라고 하니... 도저히 그의 생각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직은 염정훈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서정희는 배후에 있는 사람이 일을 크게 만드는 이유가 그녀를 염진 그룹에서 쫓아내기 위함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 두 장의 사진에는 사실 아무런 실질적인 내용이 없고 기껏해야 서정희의 얼굴에 먹칠만 할 뿐이다. 하지만 이 사소한 일 하나로도 충분히 백지연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어쩌면 백지연은 이 사진을 보고 회사로 온 것일지도 모른다고 서정희는 추측했다. 그래서 백지연이 한마디만 하면 염정훈은 그녀를 위해 서정희를 회사에서 내쫓을 수 있다.
그리고 배후에 있는 사람도 서정희가 이 사진을 조사하고 있는 것을 알고 백지연을 빌미로 염진 그룹에서 그녀를 쫓아내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서정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염정훈과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했다.
서정희의 손이 염정훈의 가슴을 가볍게 두드리더니 시무룩한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내가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백지연이 한마디 하면 어차피 당신은 나를 신경 쓰지 않을 거잖아?”
염정훈은 서정희의 예쁘고 세련된 얼굴을 바라보며 예전의 웃음도 사라지고 생기도 많이 잃었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서정희의 얼굴은 항상 창백했다. 그리고 종잇장처럼 얇은 몸은 바람이 불면 당장이라도 넘어질 것 같다.
염정훈은 시선을 아래로 내리더니 저도 모르게 그녀가 코피를 흘리던 것이 생각났다.
“너 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어?”
3개월 전부터 감기라고 하더니 지금까지 만날 때마다 안색이 좋은 날이 없었다.
서정희는 그가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몰라 속으로 깜짝 놀랐지만 최대한 태연한 척했다..
“내 건강검진 보고서 봤잖아? 무슨 문제가 있겠어?”
염정훈은 그녀의 이마에 손을 올리며 물었다.
“진짜 없어?”
“혹시 내가 병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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