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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장

화가 잔뜩 난 채 집으로 돌아온 서정희는 컴퓨터를 켜 다섯 명의 비서에게 준 위치추적기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했다. 그중 네 사람은 모두 금당 아파트에 있었다. 이곳은 회사가 직급이 높은 임직원들에게 마련한 아파트라는 것을 서정희는 잘 알고 있었다. 이소미는 술집에 있었고 그녀의 평소 행동과도 매우 어울리는 장소였다. 낮에는 능력 있는 비서로 밤에는 파티의 여왕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김효진의 책상 위에 놓았던 위치추적기의 행적은 매우 복잡했고 거의 모든 지역을 돌다가 쓰레기 처리장에서 멈춰 섰다. 서정희는 저도 모르게 이마를 ‘탁' 쳤고 아니나 다를까 김효진에게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게 확실했다. 자신이 선물한 브로치를 그녀는 받자마자 바로 버렸다. 지한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서정희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 팸을 들은 순간 서정희는 마음이 불안해졌다. 설마 지한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지한은 신비롭다 못해 여태껏 한 번도 그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더더욱 모른다. 게다가 지한은 항상 무기를 휴대하고 다닌다. 그래서 충분히 스스로 보호할 능력은 있을 것이다. 지한은 아마 자기 위치를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켜지 않을 수 있다. 서정희는 머리를 여러번 흔들며 안 좋은 생각들을 떨쳐버렸다. 이제 의심 가는 인물을 어느 정도 확정했으니 김효진 이 여자의 정보도 빨리 확인해야 했다. 그날 밤, 서정희는 눈만 감으면 염정훈이 자신을 향해 소리 지르던 얼굴이 떠올라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뒤척였다. 염정훈은 마치 사슬에서 벗어난 짐승이 어둠속에서 으르렁거리듯 불같이 화내고 있었다. 서정희의 인상속에 염정훈은 언제나 침착하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었다. 마치 회사에 있는 그와 관련된 프로필 정보처럼 그의 진짜 취향을 아는 사람도 그의 마음을 진짜로 잘 아는 사람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 전 염정훈은 확실히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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