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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장

서정희는 이번에는 진짜 죽는 줄 알았다. 항암치료 후 몸이 약해졌지만 위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아마 섬에서의 생활이 즐거워서 일수도 있었다. 그 후로 몸이 많이 회복한 것 같았고, 오랫동안 피를 토하지 않았다. 오늘은 자극을 너무 크게 받아서 피를 많이 토했다. 예전에도 이 정도로 피를 심하게 토한 적은 없었다. 피 자국이 그녀에게는 충격이었다. 그녀는 아쉬움 가득한 상태에서 의식을 잃었다. 그녀가 다시 눈을 뜨자, 소독수 냄새가 코를 찔렀고, 새하얀 벽들이 그녀를 둘러쌌다. 위 통증은 나아진 것 같았다. “누나, 깼어요? 몸은 좀 괜찮아요?” 익숙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정희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렸다. 유람선에 만났던 정원정, 그 소년이었다. 소년은 관심어린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서정희는 방금 의식을 찾아서 목소리에 허약함이 느껴졌다. “네가 날 구했어?” “제가 문을 나서자 누나가 길옆에 쓰러져 있었어요. 주변이 다 피라서 너무 놀랐어요.” 정원정은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누나, 전에 유람선에서는 미안했어요. 직접 사과 드리고 싶었지만 누나 전화가 계속해서 연결이 되지 않았어요.” “괜찮아. 그건 그저 사고였을 뿐이야.” 서정희는 손등에 꽂힌 바늘을 보았다. 링거병에 약액이 절반 정도 남아있었다. “맞다. 누나, 아저씨는 괜찮아요? 입국해서 찾아뵈려고 했었는데, 실례가 될 것 같아서 안 갔어요.” 서재평을 언급하자 서정희의 안색은 바로 어두워졌다. “아직 깨어나시지 못했어. 마음만 받을게. 당분간 일반인은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해.” “알겠어요. 누나 힘내요. 다 잘 될 거예요.” “그리고, 누나 어디 아파요? 옷에 피가 엄청 많이 묻었더라고요. 그런데 외상은 없었어요.” 서정희가 맥없이 애써 웃으면서 답했다. “괜찮아. 그저 어디 부딪혀서 코피가 흐른 거야. 놀랐지?” 정원정은 가슴을 토닥거리면서 말했다. “피가 너무 많아서 놀랍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누나가 괜찮아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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