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장
서정희는 친척인 노인의 시신을 본 적이 있는데 눈 앞의 처참한 시신과는 전혀 달랐다.
비록 그 순간 그녀는 제인의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서정희는 충격을 받아 헛구역질을 멈추지 못했다.
지한은 그녀의 등을 두드리며 숨을 돌리게 했다. “괜찮아요?”
“죄송해요.” 서정희는 미안해했다.
“보통 사람은 부패된 시체는 커녕 시체를 볼 일도 없으니 이해할만 해요.”
“당신은 전혀 무섭지 않나요?”
“많이 봐서 그래요.” 지한은 담담하게 말했고 그윽한 눈은 복잡해보였다.
“게다가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죠.”
서정희는 이 남자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궁금했다. 몇 살 차이도 나지 않는데 이렇게 신비로울 수가.
고난의 시련을 겪지 않고서야 이런 눈빛을 절대 가질 수 없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고통을 견디는 사람은 자신뿐이 아닐지도 모른다. 서정희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손전등들 켰다.
“비춰줄 테니 어서 확인해요.”
“네.” 지한은 담담하게 말했다. “눈 감고 나머지는 저한테 맡겨요.”
시간을 지체하지 않기 위해 서정희는 급히 눈을 감았다.
지한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잠깐 실례할게요.”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시체로 향했다. 추운 방에서 그 손의 온도는 유난히 뜨거웠다.
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지한이 시체의 바지를 벗고 있는것 같다.
다행이 정신 병원의 바지가 헐렁해서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비록 보이지 않지만 서정희는 소리로 그가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판단할 수 있다.
그녀는 손전등을 높게 들었다.
“오케이.” 지한은 이어서 말했다. “눈 뜨지마요, 시체 관리함을 다시 제자리로 밀어야 해요.”
서정희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어때요?”
“자공경부가 찢어진 상태에요.”
“보통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의 자공경부는 둥근 모양이니 아이를 낳은게 분명하네요.”
“네.”
지한은 서정희와 함께 떠났고 제인의 장례 비용도 지불해 제대로 안장하라고 부탁했다.
“늦었지만 드디어 화장 처리해 안장할수 있게 됐네요. 제가 그녀를 해친거에요. 제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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