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0장
부남진과 서강태는 단둘이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서씨 가족에게는 가족이 하나 더 생긴 것일 뿐이다.
하지만 한시안은 긴장했다. 부씨 가문에 자손이 이렇게 많아졌으니 말이다. 만약 전부 부씨 가문의 족보에 올린다면 그녀의 아들과 딸의 재산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다. 정말 이 순간이 오면 누구든 자신의 이익을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서강태와 부남진이 나눈 이야기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서씨 가문이 그의 신분을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부씨 성으로 바꿀 생각도 없었다.
그의 어머니는 서씨 집안 어르신께 시집갔고 그들은 평생 서씨 집안 사람으로 살았다. 부씨 집안과는 친척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부남진은 안타까웠지만 서씨 어르신이 그의 아들과 손자에게 잘해줬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다만 몇 명에게 당분간 부씨 가문에 머물며 몸조리를 하라고 부탁했다.
서정희는 돌아온 다음 날 아이들을 데리고 추모공원에 갔다. 염정훈과 같이 할머니와 서제평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추모공원은 산속에 있다. 복숭아나무와 배나무가 화려하게 피었고 가지 끝은 푸르렀다.
서제평의 묘 앞에 이끼가 끼어 있었다. 서정희는 꽃을 내려놓고 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한참 동안 수다를 떨었다.
서제평에게 마침내 가족을 찾았고 배후도 밝혀냈다고 말하려 했다.
“아빠, 유일한 아쉬움이 그 여자를 데리고 못 온 거야. 아빠 묘 앞에서 절을 하고 사과하게 해야 했는데. 하지만 아빠, 걱정하지 마. 아빠 딸도 이제 다 컸으니 나도 다른 사람을 보호할 수 있어.”
염정훈은 그녀 옆에 무릎을 꿇은 채 담배에 불을 붙여 묘비 위에 올려놓았다.
“아버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해요. 앞으로 다시는 정희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고 하늘에 맹세할게요.”
다른 아이들도 잇따라 찾아와 서제평과 이야기를 나눴다.
해경은 손에 나무 칼을 들고 와 말했다.
“외할아버지, 주신 선물 잘 받았어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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