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4장
옆에 서있던 배윤이 대신 대답했다.
“확률은 영입니다.”
신동우가 배윤을 차갑게 쏘아보았다.
“야, 넌 꼭 그렇게 찬물을 끼얹어야겠어?”
“그게 아니라, 알아보니까 정희 씨가 데리고 온 아이가 소희라는 막내딸인데 태어날 때부터 말을 못한대요. 그러니까 어떻게 수장님을 아빠라고 부를 수 있겠어요.”
배현이 얼른 형을 대신해 설명을 덧붙였다. 그렇지 않으면 또 이 뒤끝 장난 아닌 수장한테 한동안 괴롭힘을 당할 것이 분명했다.
전에 국내에 있을 때 배연이 서정희를 죽이려 했단 것을 신동우가 알고 나서 엄중한 처벌을 내렸었다.
신동우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테라스 옆에 서 있었다. 짙게 피어 오르는 담배 연기 속의 신동우는 유난히 쓸쓸해 보였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보고 싶지?”
신동우의 혼잣말을 들은 배현이 이마를 짚었다.
도대체 서정희가 그에게 무슨 약을 먹였는지 이렇게 깊이 빠지게 되었을까.
한편, 소희가 고독을 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염정훈은 이전에 이런 것들을 접해 본 적이 없었다. 처음으로 현장을 보게 된 것인데 아무리 산전수전 다 겪은 염정훈도 지금 이런 장면은 보기 거북했다.
소희의 손에 고령이란 특별한 방울이 들려 있었다.
방울을 가볍게 흔들자 서시월의 입에서 벌레 한 마리가 기어 나왔다.
염정훈이 제대로 보기도 전에 소희가 손으로 벌레를 잡아 제숙이 선물해준 향로 속으로 넣었다.
서시월은 심장은 아프지 않았지만 속이 메스꺼워 헛구역질을 했다.
“월아, 어때? 괜찮아졌어?”
“토하고 싶어.”
뚱뚱한 벌레가 본인 입에서 나온 것을 보았는데 구역질이 나지 않을 수가.
“30분 정도 쉬면 심장이 아프던 것도 천천히 나아질 거예요. 이제 그쪽 차례예요.”
“못 풀어요. 월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아요. 지금 풀려고 했다가 월이까지 잘못될까 봐 못하겠어요. 심장 고독은 원래도 활동성이 강하고 영민한 고충이예요. 월이가 괜찮아질 때까지 이틀은 좀 휴식하고 그때 다시 얘기해요.”
서정희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지금 날 갖고 장난질 쳤어요?”
“정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