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5장
소희가 얌전히 머리를 끄덕였고 두 눈으론 상대방이 다가오는 걸 경계하고 있었다.
이 섬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탔지만, 그럼에도 그는 보기에 너무도 이상했다.
신동우는 아직 이렇게 어린 아이와 얘기를 나눠본 경험이 없었다. 미리 준비해둔 사탕을 꺼내 들며, “자, 너 가져.”
소희 눈에는 그가 나쁜 사람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는 공도 마다한 채 이레 뒤 돌아섰다.
“꼬마야, 아저씨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 아님 딸기맛이 싫어서 그래?”
신동우는 소희를 돌려세웠다. 덩치가 산만한 그의 품에선 성인 여성조차도 작아 보였으니 소희는 더욱 작아 보이기 마련이었다.
그는 인형을 품에 안듯 한 손으로 소희를 끌어안으며, 다른 한 손으론 주머니를 뒤적여 막대사탕을 한웅큼 집어 들었다.
“수박맛, 망고맛, 오렌지맛도 있어! 이거 다 줄게 다 너 꺼야.”
멀리에 있던 배현은 그 모습을 보면서 어이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수장님은 아이를 키워 본 경험이 없으신 티가 나네, 나였어도 경기했을 법 한데, 어린 아이가 잔뜩 놀란 걸 모르시나,,, 그를 나쁜 아저씨로 오해할게 뻔해.”
“그 여자가 뭐가 그리도 좋은 지 모르겠어, 시간이 꽤 많이 지났는데 수장님께서 잊지 못 하시네.”
처음부터 서정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배윤은 시간이 지난 지금 좋아지긴 커녕 그녀에 대한 선입견만 가득 하였다.
배현은 그와 달랐다. 그는 턱받침을 하고선 소희를 귀엽게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소희가 엄마를 닮아서 참 예쁜 것 같아, 저 아이의 눈 좀 봐봐, 순둥한게 보살핌을 부르잖아. 수장님께서 정희씨에 대한 마음이 깊으신데 이 아이가 정희씨를 꼭 빼닮았으니 별이라도 따다주고 싶은 심정이시겠지.”
“흠” 그의 말에 배윤은 콧방귀를 뀌었다.
사실 배윤도 정희를 진심으로 싫어하진 않았다. 서정희 그녀는 누가봐도 우수한 사람이었지만, 돌싱인데다가 염정훈의 전 와이프였으니, 수장님의 반쪽으론 가당치도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워낙 밑에서부터 이리저리 구르며 올라온 신동우는 그런 것따위 전혀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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