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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2장

몸은 허약했지만 원수가 눈앞에서 죽는다는 생각에 서시월은 매우 기뻐했다. 운명이 바뀌는 순간, 그녀와 서정희는 평화로운 공존이 아니라 한 명이 죽어야만 끝나는 사이가 되버렸다. 과거에 한 짓들 때문에 서시월에게 좋은 결말은 있을 수 없다. 어떻게 죽느냐가 다를 뿐이다. 서정희 뒤엔 서씨, 부씨, 그리고 염씨가 있으니 서시월은 죽음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전부터 계확을 세웠고 서정희와 나눈 대화도 시간을 끌기 위해서였다. 고충은 종류가 많고 키우는 사람에 따라 다르는 법이다. 서정희는 감이 안 와서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았고 정신을 집중했다. 어떤 고충이든, 효과를 볼려면 사람의 피부에 닿아야 한다. 공격하기 전에 피하면 된다. 서정희는 얼굴, 손, 목 등 노출된 부위를 조심했다. “그렇구나!” 서정희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서시월의 눈동자를 뚫어지게 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앞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유일한 기회는 서시월을 방패로 삼는 것이다. 벌레가 날아오는 순간 서정희는 재빨리 서시월 뒤에 숨었다. 그제야 고충왕이 잘 보였는데 상식을 벗어난 존재다. 크기는 아기 주먹만 했고 날개 6개, 다리 8개, 촉수 2개에 커다란 입과 송곳니를 가졌다. 눈은 파리와 비슷한 녹색이다. 이런 생물은 본 적이 없었고 보기만 해도 토가 나왔다. 벌레가 서시월의 배에 부딪혔고 서정희는 틈을 타서 옆에 염화진이 준비한 고문 도구를 잡고 세게 내리쳤다. 벌레는 땅에 떨어졌고 다시 날기 전에 서정희가 발로 밟아버렸다. 순식간에 녹즙이 사방에 튀었고 역겨운 비린내가 났다. 서정희는 악취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혹시 백 마리 빈대로 만들었나? 너무 역겹다. 이때 방울 소리가 들리더니 소희와 염정훈이 급하게 달려왔다. “정희야, 괜찮아?” 서정희는 발을 들어올렸다. 끈적끈적한 피가 피부에 닿지 않았지만 기분이 더러웠다. “괜찮아. 나 방금 고충왕을 죽였거든.” 염정훈이 안도의 숨을 쉬었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식겁했잖아.” 소희가 다가오면서 수화로 말했다. “움직이지 마, 엄마. 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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