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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2장

서명환은 오랜 세월을 그런 마인드로 살아왔고 아들인 서시현도 그의 영향을 받아 자신보다 나은 형들을 질투했다. 그래서 연예계에 뛰어들었다. 그곳에서는 빛나는 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가 연예인으로서 핫 해진 것도 서강태가 뒤에서 손을 쓴 덕분이었다.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일 때 서시현은 일부러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자신의 실력만으로 뜨려 했다. 하지만 인맥 없이 연예계에서는 살아남기도 힘든데 그 많은 연예인들 사이에서 뜨겠다는 건 더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서강태가 그가 눈치채지 못하게 유명한 엔터의 사람을 붙여주었고 연예계에서 힘든 일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었다. 그리고 매니저를 붙여 스타 기획서를 만들어 서시현의 손에 들어오는 작은 대본 하나까지도 손수 셀렉 했다. 그 덕에 서시현이 스캔들 하나 없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다. 서명환 서시현 부자의 성공의 뒤에는 모두 서강태가 있었다. 셋째 서명진 일가는 예술에 관심이 깊어 집안의 재산에는 크게 눈독을 들이지 않았다. 넷째는 당시 심여정과 파혼한 후 가문을 떠나 다른 나라에 가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서씨 집안은 서강태가 아니었으면 진작 샅샅이 흩어졌을 것이다. 서태환이 서강태를 편애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제멋대로인 다른 아들보다는 서강태가 후계자에 더 적합했다. 하지만 서강태가 그동안 가문을 위해 묵묵히 희생한 것을 아무도 몰랐다. 그가 위험에 빠지자 서명환은 도울 방법을 찾기는 커녕 그의 자식들을 누르고 그의 지위를 뺏으려고 했다. 하지만 부장성은 서명환과 달랐다. 그와 서명환의 관계처럼 부장성과도 똑같은 이복 형제였다. 심지어 그들은 함께 지낸 세월도 없었고 최근에서야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도 멀리서 날아와 형님인 자신을 지지해주고 있었다.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노심초사하며 항상 뒤를 봐준 형제들이 되려 그에게 칼을 꽂았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가족이 예고 없이 그의 곁에 나타나서 자신을 도와주니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옆에서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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