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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0장

부장성이 국내에서 급히 달려왔다. 그 전에는 서씨 가문에 관해 동영상이나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장성은 서씨 집안 사람들과 달랐다. 자신과는 배다른 형제이지만 일찍이 아버지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는 것과 그 사람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버지의 평생 후회로 남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이 아버지에게 자식을 남겨준 것으로 조금의 후회는 가셨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껏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애지중지했던 한송이도 사실은 가짜였다. 그에게 상업계의 귀재라는 형이 있다는 게 부장성에게는 아주 좋은 일이었다. 같은 핏줄이란 사실을 떠나서 상계까지 먹는다면 부씨 집안은 더 큰 명성을 얻을 것이었다. 그래서 서정희는 부남진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부씨 집안에서 이미 상의를 마쳤다. 한시안도 그 여자가 이미 이 세상을 떴고 부남진이 그 여자를 사랑했던 것도 자신을 만나기 전에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반대할 것도 없었다. 게다가 뛰어난 머리와 사업 수단을 가진 서강태가 부씨 집안으로 들어온다면 부장성의 승계에 위협이 될 수 있었지만 동시에 부씨 집안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었다. 한시안도 부남진이 그 아들을 오랫동안 찾고 있었단 것을 알고 있었다. 이해득실을 따진 한시안은 부남진의 선택을 막을 수 없다면 차라리 통쾌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부남진은 특별한 신분으로 자리를 뜰 수 없어 부장성이 집안을 대표해 형을 찾으러 왔다. 부장성이 비범한 아우라를 풍기며 성큼성큼 걸어왔다. 부장성이 데리고 온 일행이 하나같이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커다란 회의실을 메웠다. 그를 모르는 사람도 무서운 기세에 벌벌 떨었다. 최근 서씨 집안에 많은 일들이 몰아쳐 서정희는 부씨 집안의 결정을 미처 서강태에게 알리지 못했다. 서강태도 다른 사람들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이 상황은 예상치 못했다.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 부장성을 두고 수군거렸다. “저 사람 A국에 최연소 대장이라며.” “그 대단한 사람이 여긴 왜 왔대?” “근데 아까 형님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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