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9장
그 한 마디 말에 모든 사람들이 몸서리를 쳤다. 그의 뒤를 따랐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비행기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다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내 새로운 가지를 찾아 가기로 결정했다.
서강태가 죽었으니 그의 자식들을 선택하는 게 맞았지만 서시우가 무슨 병에 걸렸는지 해가 갈수록 상태가 나빠지고 다른 자식들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니 서명환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도 서강태가 살아있을 줄은 그것도 이렇게 난처한 상황에 모습을 드러낼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잇속을 차리는 사람들은 얼른 줄을 바꿔 서강태에게 안부인사를 건넸다.
“대표님, 괜찮으신 모습 보니 다행입니다. 저희가 밤낮으로 기도했습니다. 대표님이…”
“내가 얼른 죽어버려 땅에 묻힐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했겠지.”
“아이고 우리 대표님 농담도 참.”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저희는 대표님이 하루 빨리 돌아오길 기다렸어요. 대표님이 안 계시니까 회사에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 좀 보세요.”
“대표님 이쪽으로.”
처음에는 먼저 나서서 욕을 하던 이사 한 명이 서강태를 보자마자 얼굴을 갈아 끼우고 서시현의 뒤통수를 쳤다.
“이 자리가 너 같은 꼬맹이가 앉을 수 있는 자리더냐! 얼른 비키지 않고 뭐해!”
이 세계에서 실력이 최고였다.
다들 이 회사가 어떻게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 지 잘 알고 있었다. 서강태가 심혈을 기울여 세운 회사였고 이 회사는 서강태의 뿌리였다.
서강태가 없는 틈을 타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줄을 잡으려 했지만 그 줄을 잡기도 전에 이렇게 태세가 바뀔 줄은 몰랐다. 그러니 서강태가 모습을 드러낸 지금은 다시 그에게 잘 보일 수밖에 없었다.
서명환을 지지하던 주주들이 서강태가 등장하자마자 뒤통수를 치고 서명환의 손을 놓아버렸다.
그 모습에 서명환도 당황했다. 서강태에 대한 공손함과 두려움은 뼛속 깊이 자리 잡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명환아.”
서강태가 가장 자리에 앉아 동생을 불렀다.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니 중상을 입은 것은 틀림 없었지만 차가운 기운을 가리진 못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