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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장

총소리를 들은 서시우는 곧바로 이 소리가 염화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양백호는 마음이 급했다. “도련님, 서씨 집안 상황이 안 좋습니다. 만약 도련님에게 문제가 생기면 다른 도련님들은 어떻게 해요? 사모님은 행방불명이고 어르신도 많이 다쳤어요.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도련님이 없으면 어떻게 해요?” 서시우는 이를 악물며 돌아섰다. “가자!” 이것은 염화진이 목숨을 걸고 그들에게 만들어준 기회이다. 지금 염화진이 어떤 상황이든 그는 남아 있을 수 없다.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가야 한다. 서강태를 구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서시우는 날이 밝기 전 서강태를 자신의 별장으로 데려왔다. 이 일을 서정희 외에 아무도 알리지 않았다. 서정희는 서시우가 자기 아버지와 같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화를 끊기 전 한마디 물었다. “큰 오빠, 형님, 염화진 씨는 어때요?” 서시우는 잠시 멈칫하다가 대답했다. “떠날 때 총소리가 들렸어요. 상황이 안 좋아 아버지를 모시고 떠날 수밖에 없었고요. 사람을 보내 길목에서 기다리게 했지만 나오지 않았어요. 아마 이미...” “네, 알겠어요. 곧 갈게요.” 서정희는 서시우의 말을 염정훈에게 전했다. 염정훈은 잠시 침묵한 뒤 입을 열었다. “너의 아버지가 무사하니 화진이가 적어도 헛된 일은 안 했네.” 염정훈의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다. 서정희는 지금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훈 씨도 알잖아. 염화진이 예전에 나에게 한 짓.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은 못 하겠어. 하지만 정훈 씨를 위로해주고 싶어. 물론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설령 염화진이 목숨을 걸고 서강태를 구했다고 해도 죗값을 치른 것뿐이다. 그녀가 저지른 잘못이 어디 이뿐이겠는가? 염정훈은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꼭 껴안으며 말했다. “알아. 다 알아. 이것은 화진이가 선택한 거야.” “큰오빠가 염화진이 나오는 것을 못 보긴 했지만 똑똑하고 수단이 좋아서 죽지 않았을 거야.” “응, 아버지를 보고 싶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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