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0장
염화진은 잠시 멍해졌지만 이내 예전처럼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네.”
대답한 후 강안영의 표정을 보니 묘한 변화가 있었다. 강안영을 모르는 외부인이라면 아마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강안영의 옆에 오랫동안 있었기에 그녀의 아주 작은 표정 하나도 염화진은 똑똑히 알 수 있었다.
“사모님, 그럼 쉬세요.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그래, 가봐.”
몸을 돌려 나가자마자 위험을 직감한 염화진은 뒤를 돌아봤다. 강안영이 그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펑!
총소리에 염화진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얼른 숨었다. 방금 이상함을 감지하지 못했더라면 그녀는 이미 강안영의 총에 맞아 죽었을 것이다.
“사모님, 왜 이러세요?”
염화진은 의아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강안영은 그녀의 몸을 향해 총을 겨눴다. 염화진이 도망갈 수 없는 것을 안 강안영이 바로 말했다.
“서시우를 짝사랑하는 것을 내가 모를 줄 알아? 그 사람을 그렇게 사랑하는데 죽일 수 있다고?”
“날 떠본 것인가요?!”
염화진은 자신이 이렇게 오랫동안 충성을 했지만 아직도 강안영의 신임을 얻지 못할 줄은 몰랐다.
“비록 꼭두각시인 네가 쓸모는 있지만 이제 이용할 가치가 없어. 그러니까 너도 이제 편안하게 떠나.”
강안영이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집안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침입자가 들어왔습니다!”
강안영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염화진의 입가에 냉소가 번졌다.
“내가 서시우를 사랑하는 것을 알았으니 제가 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어요? 지금쯤 사람을 데리고 서강태를 구하러 갔겠죠.”
“이 배은망덕한 년!”
염화진의 눈빛에 한기가 스쳐 지났다.
“사모님, 이것은 사모님이 가르쳐준 거예요. 여자는 잔인하지 않으면 지위가 흔들릴 거라고요.”
“너야말로 죽어버려!”
서시우는 사람을 데리고 별장에 침입했다. 역시나 방어가 없었다.
“아버지는 바로 위층에 있어, 빨리 움직여!”
염화진은 일찌감치 서강태의 방 위치를 서시우에게 알려줬다. 심지어 문을 지키던 사람마저 염화진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