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3장
강안영의 눈엔 광기가 가득했고 입가엔 미친 듯한 미소를 지었다.
“넌 살아서 이 모든 걸 잘 지켜봐.”
강안영이 그에게 영양제를 한 번 더 주었다. 서강태는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힘이 빠져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그가 눈을 감고 침묵하는 허약한 모습을 보였고 강안영은 결국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복수를 계획했다. 서강태가 무릎 꿇고 애원하고, 심지어 먼저 다가와 예쁜 말을 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자신한테 잡히고 집안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자살을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힘을 다해 던진 주먹이 아무 소용 없는 것 같아 강안영은 속이 답답했다.
오랫동안 계획했는데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그녀는 서강태를 죽도록 미워했다. 지금 그는 몹시 허약하고 그녀가 쉽게 죽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는 평생 이 남자를 원했고 미워하는 만큼 사랑하니까 그가 죽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서강태가 꼬리를 내리고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날은 점점 어두워졌고 강안영이 잠이 들 때쯤 갑자기 경보기가 울렸다.
별장내외 눈에 띄지 않은 꽃들과 장식물들은 특별한 용도가 있다.
“무단침입!”
기계음이 별장에서 울려 퍼졌다.
강안영이 눈을 번쩍 뜨고 침대 옆 탁자에 놓은 가면을 얼굴에 쓰며 잔혹한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찾아오다니, 담이 크군.”
그녀가 손을 흔들자 벽에 실시간 CCTV 영상이 나왔다.
별장 주위에 여러 대의 드론과 기계 장치가 발견됬는데 그녀의 명령에 따라 꽃으로 장식된 벽에 갑자기 총기가 가득 나타나 기계들을 전부 쏘아내렸다.
과학이 발전한 시대, 누구의 무기가 더 발달한가의 싸움이다.
서시우도 소식을 들었다. 양백호가 PC를 들고 침착하게 말했다. “도련님, 겉으로 보기엔 오래된 별장이지만 사실은 특별히 개조되었습니다. 주위에 무기들이 설치되어 있어 저희가 보낸 드론은 전부 파괴되었습니다. 방어가 철저해 침입하기 어렵습니다.”
“아버지가 안에 있습니다. 반드시 들어갈 방법을 알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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