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1장

염정훈은 유약한 심태경보다 키가 훨씬 컸고 건장했다. 두 사람이 함께 서 있자 선명한 대조비를 이뤘다. 대장군 이미지인 염정훈에 비해 심태경은 서생 이미지였다. 염정훈은 심태경을 한 번 훑더니 고개를 까닥 끄덕이고는였다. 그걸로 인사가 끝났다. "형, 여긴 저의 약혼녀 서시월이라고 해요. " 심태경이 소개했다. "안언녕하세요. " 염정훈은 서정희를 닮은 서시월의 얼굴을 빤히 응시했다. 서시월의 눈빛에 당황함이 서렸다. 그녀는 자신의 놀란 정서를 숨기기 위해 바로 입을 열었다. "소문 많이 들었어요. " "그래요? 저를 어떻게 아셨죠? " 염정훈은 무심코 던진 염정훈의졌지만, 그 말 속에는 윗사람의 위엄이 곁들어 있었다. 특히 염정훈은 키가 커서 서시월을 굽어보면서 눈을 마주쳤다. 그러다 보니 강한 그녀는 강한 위압감에 눌리는 듯했기운이 밀려왔다. 서시월은 긴장한 마음을 다잡고 답했다. "염 대표님의 명성이야 너무 자자해서 Z국에서도 들을 수 있었죠어요. 기회가 되면 인사 드리고 싶었는데, 우리 사이에 이런 관계가 있을 줄 몰랐네요. 기업 운영에 대해 있어서는 많이 배우고 싶어요. 앞으로는 한 가족이니까 잘 부탁드려릴게요. " 서시월은 빈틈없이 답했다. "그러죠." 염정훈은 바로 시선을 옮겨, 심정호와 함께 다른 친척들에게 인사를 했다. 서시월은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 얼굴에는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등은 이미 땀으로 젖어 있었다. 염정훈의 시선은 너무 공포스러웠다. 조금만 더 마주치고 있었다가는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는 상상보다 더 엄숙하고 냉정했고, 아우라가 너무 강했다. "괜찮아? " 심태경은 그녀의 안색이 창백해진 걸 보고 물었다. 서시월은 이마의 땀방울을 훔치면서 말했다. "괜찮아. 우선 가서 손님들을 맞을게. " "너무 애쓰지 마. " 장례식은 급히 이뤄워졌지만 금전이 뒷받쳐주니 빠짐없이 규모가 제대로 갖춰졌춰졌다. 다만 조문을 온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젊었을 때 그렇게나 위풍당당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