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3장
“같이 떠날 거야. 근데 마지막으로 조금만 시간 더 줘. 강시안 일만 마무리 되면 바로 떠나자. 응? 그리고 사모님 눈도 치료해주기로 약속 했어. 더 이상 시간 끌면 진짜 실명하실 수도 있어.”
“정희야, 아무리 네가 실력이 좋다지만 이 세상에 실력 좋은 의사는 너 말고도 많아. 난 네가 이곳에 더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길 까봐 너무 걱정돼. 여기가 A시도 아니고 정말 큰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그땐 나도 널 못 지켜줄 까봐 두려워.”
염정훈이 마음을 쉽게 바꾸지 않을 거란 걸 보아낸 서정희는 마지막으로 애원했다.
“딱 3일. 3일만 더 있자. 응?”
염정훈이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3일 후 나랑 같이 집에 가는 거야.”
두 사람은 못 본지 꽤 돼서 재회의 기쁨을 누려야 했지만 지금 서정희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강시안은 그 사람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었다.
강시안이 모든 걸 말한다면 3일이 걸리지 않아도 모든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다.
서정희는 이 소식을 서씨 집안 사람들에게 알렸다. 소식을 들은 서시우는 울컥했다.
“진짜 잡았어요? 거기로 얼른 갈게요. 그리고 정희 씨가 시킨 대로 엄마가 최근에 쓴 약이랑 화장품 샘플을 검사 기관에 맡겼으니 곧 결과가 나올 거예요.”
“좋네요.”
그리고 서시혁에게도 이 소식을 전했다.
서시혁은 눈빛이 죽어 있었다. 지금 일어나는 모든 것이 꿈처럼 느껴졌다.
강수안이 죽은 줄 알고 슬픔에 빠져 몇 년을 지냈다. 서정희가 강수안이 죽지 않았다고 미리 얘기를 했을 때도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강수안이 진짜로 잡혔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착잡했다.
강수안이 살아있다는 사실은 그를 기쁘게 했다. 하지만 지금 모든 증거가 집안을 무너뜨리는 계획에 강수안이 가담했다고 가리키고 있었다.
서시혁은 애증의 그녀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모르겠다.
머뭇거리는 그에게 서정희가 신신당부했다.
“지금 시혁 씨 손에 가문의 생사가 달려 있어요. 어떻게든 강수안의 입에서 사실을 알아내야 해요.”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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