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7장
정성을 부어 몸조리를 한 덕분에 서시혁의 몸 상태는 갈수록 좋아졌고, 서정희는 그를 위해 수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서시혁도 스스로가 불행하다는 좌절감에서 벗어나 서시우와 함께 배후의 놈을 잡아내는 데 집중했다.
서시한도 서시혁의 건강이 날로 좋아지자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더니 돌아가 일할 준비를 했다.
서시한이 떠날 때, 서정희는 오랫동안 그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서 선생님, 왜 그렇게 둘째 형을 빤히 쳐다보시는 거예요? 혹시 둘째 형을 의심하고 계시는 거예요? 요즘 계속해서 둘째 형의 주위를 맴돌았잖아요. 혹시 뭔가 발견한 거 있으세요?”
서정희는 정면으로 답하지 않고 반문했다.
“도련님의 생각은 어때요?”
“그럴 리가 없어요. 둘째 형은 어려서부터 조용한 성격이었고, 그림과 수공에 거의 미친 사람이라, 형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설계에요. 예전에 수놓이를 배우고 싶어서 특별히 A국에 찾아가 1년 반이나 수놓이에만 매진했고, 보석 하나를 설계하기 위해 거액을 투입해 원석을 구매해서 작품을 만들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자신의 취미에 그토록 빠져있는 사람이 다른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있었겠어요? 그리고 당시 아빠가 둘째 형에게 회사를 맡겼을 때에도 형은 어느 한 편벽한 마을에 가서 그 마을 특유의 뜨개질법을 배우면서 자신은 큰일을 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어요.”
서정희는 미간을 좁히면서 계속해서 물었다.
“사람들의 주의를 분산시켜 용의자 대상에서 벗어나려고 그런 걸 수도 있죠. 밖에 나가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누구도 모르잖아요.”
만약 놈이 서씨 형제자매 중 한 사람이라면서 서시한일 가능성이 가장 컸다.
하지만 서시혁은 서정희의 생각에 반대했다.
“아무리 꾀가 많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둘째 형은 두 살 때부터 목공을 좋아했고, 다른 애들이 블록 놀이를 할 때 형은 이미 스스로 정교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둘째 형이 엄마 뱃속에서부터 연기했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게다가 둘째 형은 진짜 엄청 어려운 수놓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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