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3장
서정희가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강수안이 정말로 서시혁을 죽이고 싶었다면 몇 년 동안 기회는 많았고 서시혁은 진즉에 죽었을 것이다.
그녀가 그러지 않은 것을 보아 강수안은 서시혁을 해칠 의도는 없는 것 같다. 그녀가 자신을 본 표정과 서시혁이 무덤 앞에서 한 말이 떠올랐다.
서시혁은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정했고 또 서정희가 의도해서 그한테 잘해줬기 때문에 강수안이 강한 질투를 느낀 것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데 서시혁이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 말이 안 된다.
그래서 강수안이 충동적으로 서시혁을 데려간 것이다. 그건 서시혁이 당분간 안전하다는 뜻인데 이런 상태가 언제까지 유지할 지는 모른다.
빨리 둘을 찾아야 한다.
마을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외딴 곳이니 대도시와 달리 CCTV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밤엔 빛이 어두워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쉽게 찾지 못한다. 그러니 모든 희망을 개들에게 걸 수밖에 없었다.
소희는 서정희의 손을 잡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이미 최선을 다했으니 서시혁이 어떤 사고를 당하더라도 그녀와는 상관이 없으며 서시혁의 팔자인거다.
세 살짜리도 아는 것을 서정희가 모를리가 없다.
하지만 서시혁의 운명이 너무 안쓰러워서 그런지, 서정희는 이 일에 신경이 많이 쓰였고 그가 다치지 않았으면 했다.
다행하게도 곧 단서가 생겼다.
서정희가 사람을 데리고 개들을 따라갔다. 역시 예상대로 강수안은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개들은 숲으로 들어갔고 울창한 숲이 달빛을 가렸고 안은 섬뜩할 정도로 어두웠다. 때때로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핀치 한두 마리가 있었고 부엉이가 울부짖어 공포스런 분위기를 뿜냈다.
누군가가 손전등을 키자 순식간에 눈앞이 환하게 보였다.
원경이 주위를 살피며 물었다. “서 선생, 잘못 찾은 건 아닐까요? 아무래도 훈련을 받은 경찰견도 아니니까요. 여긴 분명히 방치된 숲이고, 밤에는 말할 것도 없고, 낮에도 올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시든 나뭇가지와 낙엽이 여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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