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6장
매년 기일에 찾아왔지만 강수안에 대한 서시혁의 마음은 한결 같았아.
“수안아, 오늘 이후로는 찾아오지 않을 거야. 과거에 집착하지 않을래. 너가 하늘에서 이런 날 보면 기뻐해주겠지? 정신을 차리게 되었어.”
그는 사진을 어루만지며 눈믈을 흘렀다.
“그때 일은 내가 너무 미안해.”
그가 아니었다면 강수안 가족이 전부 죽는 일은 없었을 거다.
바람이 불자 산비탈의 유채꽃, 살구꽃과 복숭아꽃이 바람에 흔들려 마치 아름다운 무용수가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보다가 서정희는 멀지 않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 노파를 발견했다.
그 노파는 꽃밭에 서서 서시혁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서정희의 시선이 느껴지자 노파는 당황한 듯 시선을 돌리고 밭일을 계속했다.
서정희는 그녀를 한참 보더니 소희한테 몇 마디 남기고 밭으로 걸어갔다.
노파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찬 걸 똑똑히 보았다. 분명히 서시혁을 아는 사람이다.
강씨는 이미 다 돌아가셨고 서씨 친척도 없는 마을에 왜 이런 수상한 사람이 있는 것일까?
자신이 쳐다봤을 때 황급히 시선을 돌렸는데 너무 이상하다.
재빨리 그곳으로 달려갔고 유채꽃이 가득 심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변에는 호미와 구덩이 몇 개외에는 노동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방금 본 노파는 이미 사라졌다.
밭두렁 반대편으로 갔더니 노파가 빠른 걸음으로 떠나는 뒷모습을 발견했다.
방금 전까지 의심스러웠다면 이제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거의 확신했다.
서정희는 동행한 경호원에게 조사하라고 부탁했고 서시혁은 때마침 돌아가려고 했다.
이경준이 휠체어를 밀려고 하자 서정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제가 할게요. 이경준 씨는 어젯밤 다리에 쥐가 나서 지금도 아파하잖아요. 내리막길은 위험하니 도련님이 넘어지면 안 되죠.”
이유는 충분했지만 솔직히 주변에 경호원들이 많은데 여자가 휠체어를 밀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면서 모두가 서정희의 말을 듣는 데 익숙해져 아무도 의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서정희는 휠체어를 밀고 서시혁과 대화를 나누며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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