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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장

서정희는 최선을 다해 서시혁을 치료하며 비밀리에 독약 공급원을 찾으려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서시한이 아직도 일을 하고 있었다. 뼈마디가 분명한 긴 손가락이 연필을 쥔 채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렸다. 그러다가 또 천을 들고 무늬를 오려가며 연습했다. “도련님, 밤새 안 주무셨어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서시한이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니 마침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벌써 날이 밝았어요?” 서시한은 심각한 워커홀릭이었다. 서정희는 그에게서 스승님의 그림자를 보았다. 한 사람은 의학 연구를 위해서, 한 사람은 디자인을 위해서. 서시한을 의심하던 때도 있었다. 형제들 중 유일한 생존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디자인 밖에 모르는 순수한 사람이 자신의 친 형제를 해칠 만한 나쁜 마음을 품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첫째, 둘째, 셋째, 다섯째를 빼면 넷째와 막내가 남는데 넷째는 너무 신비스러운 인물이었다. 자료에도 몇 줄 밖에 적혀 있지 않았다. 형제를 제외한 중요한 인물에게도 동기가 있었지만 그 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손을 쓰기 위해 시간과 공을 들이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정희는 미스터리 드라마에 빠진 것 같았다. “둘째 도련님, 그렇게 자주 밤을 새우면 몸에 안 좋아요.” “어쩔 수 없어요. 쇼가 코앞이라 밤을 새서 해야 시간 맞출 수 있어요. 이 몇 벌은 공모전에 참가할 작품이라 대충 할 수는 없어요.” 엄청난 부를 가지고 서씨 가문에서 태어난 도련님이 가문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작품에 의지하며 제갈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더는 방해하지 않을 게요. 건강 좀 챙기면서 해요.” 서정희가 위층으로 올라갔더니 서시혁도 막 일어났다. 서정희가 어젯밤에 잘 잤는지 물어왔다. 서시혁의 안색도 그녀가 오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역시 수면은 최고의 치료제였다. “향초 정말 효과가 좋아요. 덕분에 이틀 밤 푹 잤어요.” 서정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요. 오늘부턴 침도 맞아야 하지만 약도 먹어야 해요.” “선생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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