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510장

남자가 몸을 숙여 여자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었다. 거울에 두 사람의 모습이 선명하게 비쳤다. 남자의 품에 안긴 사람은 바로 서시월이었다. 지금의 서시월은 낮에 사람들을 다정하게 대하던 단아한 모습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정사에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몸 위를 기어 다니며 유혹하는 남자를 냉랭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서시월의 머릿속엔 온통 평범한 얼굴의 서정희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했다. 일단은 서정희에 대해 찾아낸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지나치게 겸손하며 자신을 낮추었다. 지금 상황에서 서시혁이 어떻게 갑자기 의사를 찾아왔지? 대체 누가 부른 거야? 반나절을 이야기 나누었지만 유용한 정보를 알아내지 못했다.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서씨 집안에서 비밀리에 자신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듯했다. 남자가 귓불을 아프게 깨물었다. “지금 집중 안하고 무슨 생각해?” 서시월이 남자를 밀쳐내고 바닥에 떨어져 있던 외투를 주웠다. “오늘 그럴 기분 아니야.” 남자가 아랑곳 하지 않고 서시월을 다시 끌어안았다. “왜 그래? 셋째 오빠한테서 돌아오고 나서 안색이 안 좋았어. 누가 당신 괴롭혔어?” 서시월이 화장대 앞에 앉아 서랍을 열어 담배 한 값을 꺼내 능숙하게 담배불을 붙였다. 늘씬한 몸매에 큰 키의 서시월이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차갑기도 멋있기도 했다. 다들 알고 있는 귀염둥이 아가씨와는 전혀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서시월이 담배 연기를 천천히 내뿜었다. “오빠 별장에 의사 한 명이 와 있어.” “그냥 의사일 뿐이야. 그동안 별장에 드나든 의사가 좀 적어?” 남자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 “네 셋째 오빠 그 다리에 몸 곳곳에 퍼진 독에 별다른 사고 없으면 3년도 못 버텨. 뭘 겁내. 우리 계획 곧 성공할 거야.” 서시월이 가슴 한 켠을 문질렀다. “그냥. 그 의사를 본 순간 이상하게 불안했어.” 그 불안한 기분은 서정희를 처음 마주쳤을 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 오르는 두려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