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6장

서시우는 이 집의 맏이였다. 똑똑하고 유능했다. 신장병만 아니었으면 완벽한 인물로 모든 여자들의 흠모하는 대상이었다. 서시한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일찍 집안을 떠나 자신의 의류와 쥬얼리 브랜드를 만들어 국제적으로도 유명했다. 서시혁은 에이스 조종사였다. 염정훈이 특별히 자료에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두었다. Z 항공사는 서씨 가문 산업이었다. 그때 당시 항공사에서 비행 훈련을 받던 서시혁이 이듬해에 항공사를 물려 받으려고 할 때 마침 사고가 터졌다. 서시혁의 여자친구는 스튜어디스로 청순하고 예쁜 외모의 소유자였다. 사이 좋은 두 사람은 3년 안에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였다. 교통사고 전날 밤, 여자친구가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고 출국했고 서시혁은 여자친구를 잡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여자친구가 서시혁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을 바꿔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서시혁만큼 행운이 따라주지 않은 건지 여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 뒤로 여자친구의 죽음이 서시혁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았고 결국 우울증으로 번지게 되었다. 제일 신비로운 인물은 넷째 도련님이었다. 그는 일찍이 군에 입대하여 지금은 높은 직위에 앉았는데 특별한 신분 때문에 집에 거의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 다음은 다섯째 아가씨, 연애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업계 최고의 의사가 되었을 것이다. 서시월은 여섯째 아가씨였다. 대단한 스펙의 소유자였다.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악기면 악기, 서예면 서예, 바둑이면 바둑, 그림이면 그림, 뭐 하나 못하는 것 없는 똑똑한 사람이었나 언니나 오빠들처럼 업계에서 뛰어난 성적을 받진 못했다. 언니 오빠들이 사고가 나면서 가문을 관리하는 건 여전히 그들의 아버지, 서강태였다. 서씨 가문 산업이 전 세계에 널려 있어 예전에는 아들들이 도와주었지만 서시우의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그것도 힘들어졌다. 최근 몇 년간 서시월에게 가문 업무를 맡기며 후계자로 키우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전체 가문이